[푸드 & 웰빙] 수정과

입력 2012-04-12 14:07:17

우리 고유의 음료를 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식혜와 수정과다. 그중 잣을 띄운 수정과는 특유의 톡 쏘는 알싸한 맛으로 달콤시원한 매력을 가졌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뒤 탄산음료보다는 수정과 한잔 마시면 입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수정과는 생강과 계피에다 곶감, 꿀, 잣 등 특유의 맛과 향을 가진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음식이다. 계피는 매우면서도 단맛이 있으며 그 기운이 뜨거워서 한방에서는 체내의 찬 기운을 몰아내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양기(陽氣)를 좋게 한다고 한다. 또 상체 쪽으로 몰린 열을 아래로 내려 양기가 골고루 퍼지게 하기 때문에 몸이 냉한 데서 오는 설사 증상을 가라앉히고 생리가 막힌 것을 통하게 한다.

게다가 수정과에 띄워 먹는 잣과 곶감은 아기자기한 멋과 맛은 물론이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빈혈 예방 효과를 나타내며 비타민 공급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곶감은 장과 비위를 보해 소화작용을 촉진하며 얼굴의 기미를 없애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귤의 2배)가 많아 감기를 예방한다. 그리고 한의학에서 '해송자'라 불리는 잣은 몸이 허약할 때 기운을 보충해주는 보익제로 사용될 만큼 자양강장식품으로 꼽히고 호두나 땅콩보다도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을 막는 효과도 있다.

◆수정과

▷재료: 생강 100g, 계피 100g, 물 20컵, 황설탕 2.5컵, 흑설탕 2큰술, 곶감 5개, 잣

▷만들기

1. 생강, 계피에 각각 물 10컵씩을 부어 끓인다.

2. 물이 끓어 8컵 정도로 줄어들면 건더기는 건져내고 두 가지를 합한다.

3. 황설탕과 흑설탕을 넣어 한소끔 끓이면서 설탕을 녹인다.

4. 면보에 걸러서 불순물을 거르고 차게 식힌다.

5. 곶감은 꼭지를 떼고 차게 식힌 국물을 3컵 정도 부어 불린다.

6. 그릇에 곶감을 담고 수정과 국물을 붓고 잣을 띄운다.

도움말'김다미 요리전문가(대백프라자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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