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울진군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개표현장에서 투표지분류기(이하 분류기)가 작동이 안돼 2시간 동안 개표가 이뤄지지 않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개표 초반부터 3대의 분류기 가운데 2대가 멈춰서는 바람에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 2시간이 넘도록 1개의 투표함도 집계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개표 사무원들은 "투표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 개표인데, 선관위가 가장 기본적인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개표를 하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미리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선관위의 일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개표 2시간 뒤 분류기가 작동됐으나, 이번에는 다량의 미분류 투표용지가 쏟아지는 바람에 또다시 개표업무가 차질을 빚었다. 보통 1천200개의 투표용지를 분류기에 넣으면 미분류 용지가 40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날 실제 개표에서는 미분류 용지가 160개 이상 나왔다.
선관위 측은 "분류기가 멈췄다기보다는 투표용지가 두 장씩 넘어가는 바람에 분류기가 작동을 일시 중지한 것이다. 보다 정밀한 작업을 위해 점검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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