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KBS 스페셜 특별기획' 15일 오후 8시
어눌한 말투의 외국인 며느리. 외모 피부색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다. 지난 넉 달 동안 100여 명의 다문화 가정 부모, 아이들을 만났다. 그들의 환한 웃음 뒤에는 마음에 묻어둔 아픔이 있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 애를 쓰는 다문화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KBS1 TV 2부작 'KBS 스페셜 특별기획-다문화 아이들' 1부 '앤드류 넬슨의 꿈'이 15일 오후 8시 방송되고 2부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은 5월 6일 오후 8시 방송된다.
앤드류 넬슨(16)은 130만 명의 경쟁을 뚫고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 최종결선에 올랐다. 비록 탈락해 화려한 조명은 받지 못했지만 우리가 앤드류 넬슨에게 주목한 이유가 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역경을 이겨낸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강원도의 한 리조트,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캠프 둘째 날 앤드류 넬슨이 행사장을 찾았다. 아이들은 말이 없고 서먹서먹한 표정이다. 그러나 무언가 통한 것이 있었던 것일까. 금세 앤드류에게 '형' '오빠' 호칭을 부르며 다가갔다.
앤드류 형제와 아버지가 미국에서 2년 만에 만났다. 아버지는 마이애미 경찰이다. 두 아들을 미국으로 데려 오려던 아버지는 아들의 꿈을 알고 마음을 접었다. 대신 아들을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 앤드류는 아버지가 만들어준 노래를 마이애미에 있는 국제장애인단체에서 불렀다. 반응은 대단했다.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롤 모델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노래가 끝나고 앤드류가 무언가를 펼쳐보였다. 태극기였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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