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호투 불구 타선 도움 못받아…KIA에 9회 밀어내기로 결승점 헌납
11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9회 말 끝내기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0대1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1999년 이후 13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던 삼성 류중일 감독은 12일 광주에서 계속되는 시즌 4차전에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탈보트를 내세워 연패 탈출에 나선다.
신(新) 영호남 시리즈로 이목을 끌었던 삼성과 KIA의 첫 대결에서 삼성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다. 삼성의 자랑인 '지키는 야구'는 이를 구축한 전임 감독 앞에서 무너졌고, 막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타선은 KIA 에이스 윤석민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다. 내'외야의 수비도 매끄럽지 못해 실책성 수비로 실점위기를 자초했다. 위안을 삼게 했던 건 오른손 에이스 윤성환뿐이었다.
윤성환은 이날 7회까지 103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8회 마운드를 넘겼다. 안타 5개,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8개를 잡았다. 1회 첫 타자 이용규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 무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내리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우익수 우동균의 판단실수로 3루타를 내주고 말았지만 삼진과 견제사로 실점위기를 벗어났다. 3회에도 내야수의 실책성 플레이에 주자를 3루에 내보냈지만 세 타자를 간단히 틀어막았다.
윤성환은 그러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삼성 타자들은 KIA 에이스 윤석민에게 8회까지 단 1안타에 묶였고, 볼넷 2개를 얻는 데 그치며 3명의 주자만 베이스를 밟는 데 그쳤다.
삼성은 9회 바뀐 투수 한기주를 상대로 1사 1, 2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4번 최형우와 5번 박석민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9회 말 불펜이 무너졌다. 안지만이 9회 연속안타에 이은 실책으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병살타를 유도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려 나지완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최후의 선택을 했다. 하지만 KIA 왼손타자 김원섭을 상대하기 위해 나온 왼손투수 권혁은 어처구니없는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4연패(8월20~24일 LG'한화 각 2연패) 한 차례, 3연패 두 차례(5월1~4일 한화'롯데 2연패, 6월1~3일 한화 2연패'두산)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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