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혁신도시에 의료벤처 집적지구 조성…'알토란' 아파트형 산업센터 분양

입력 2012-04-10 10:30:42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대구 동구 신서 혁신도시 103만㎡)에 의료벤처 집적지구가 조성된다.

대구시는 첨단의료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 건립을 허용해 의료벤처 집적지구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이달부터 보건복지부와 첨단의료단지 관리기본계획 변경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협의가 끝나는 6월 토지분양 공고 때 지식산업센터 민자사업자 신청을 함께 받을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250억원(부지 면적 3천300㎡)으로, 현재 유력 건설업체 1, 2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는 또 사업자가 일단 확정되면 8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2014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21년 7월까지 첨단의료단지 내 1만4천266㎡에 모두 4개 동의 지식산업센터(민자사업비 미정)를 건립해 글로벌 의료단지 허브로 육성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당초 시는 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계획했다가 기업 유치에 보다 유리한 조건(분양형)으로 변경했다. 3.3㎡당 분양가는 달서구 성서산단과 비슷한 400만원대(토지 분양가 190만원대)로, 혁신도시 내에 위치한다는 입지적 장점에 비춰 기업 문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의료단지 주변에는 안심역 등 4개의 도시철도역과 연결된 진입도로가 있고, 4차순환선이 지구를 관통하고 있는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혁신도시 정주여건까지 뒷받침돼 가격 경쟁력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시는 "임대형 계획 당시 설문조사에서 입주 의향을 타진한 대구경북 200개 기업 중 63개사가 입주 의사가 있다고 밝혀 왔다"며 "분양형으로 변경한 지금은 대구경북뿐 아니라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등지에서도 입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식산업센터 1개 동마다 최소 10여 개 벤처기업을 유치할 예정으로, 첨단의료단지 내 나머지 13필지(33만2천441㎡)는 국책연구기관과 국제적 수준의 기업연구소 유치를 병행한다는 이분화 전략을 짜고 있다.

시 김영기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원과장은 "이번 분양 토지는 연구시설 용지로 기업연구소, R&D 기업 대상으로 진행돼 순수 제조시설은 입주가 불가능하다"며 "민간사업자 입장에서는 제조시설을 유치할 수 없다는 걸림돌이 있으나 각종 세제 감면과 첨단의료단지 인프라 및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반대급부를 고려할 때 사업성이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첨단의료단지 입주 기업들은 취득세 면제와 함께 법인세'소득세는 5년간, 재산세는 최대 13년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부지 대금을 일시에 납부할 경우 13.5%를 할인해 주고, 5년간 무이자 분납 혜택도 준다. 또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첨단의료단지 핵심 인프라 시설 지원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개요

▷위치: 대구 동구 신서 혁신도시 103만㎡

▷사업기간: 2009~2038년(단지조성:2010~2012년)

▷총사업비: 4.6조원(국비 1.1, 지방비 0.9, 민자 2.6조원)

▷운영법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2010년 12월 14일 설립)

▷기대효과: 글로벌 신약 16개 및 의료기기 18개 개발, 생산증가 82조원, 고용창출 38만 명, 부가가치유발 4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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