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를 입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려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걸그룹 춤을 추는 모습을 보려면? 정답은 투표에 참가하는 것이다. 그것도 투표율이 70%까지 올라야 된다.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이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이벤트를 앞다퉈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 야권 인사 또는 야권 지지 성향의 유명인들로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면 야당 후보들이 유리해질 것이란 계산에서 나온 전략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9일 유튜브를 통해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안 원장은 '안철수의 투표 약속'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이번 총선의 의미는 굉장히 크다. 경쟁과 대립의 시대에서 조화'균형의 시대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투표는 밥'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이외수 선생님 따라 공약 한번 하겠습니다. 투표율 70% 넘으면 광화문광장에서 후드티 입고 티아라의 롤리폴리 춤 출게요'란 글을 올렸다. 소설가 이외수 씨가 지난달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스포츠머리로 짧게 머리를 깎겠다"고 선언한 데 대한 화답이다.
또 방송인 김미화 씨는 "1주일간 '일자(一字) 눈썹을 하겠다"고 공언했고,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나는 꼼수다'에 함께 출연 중인 주진우 기자와 딥키스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극 '교수와 여제자2'에 출연하는 엄다혜 씨는 모든 관람객들과 알몸으로 기념촬영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방송인 김제동 씨의 매니저는 "70%를 넘기면 김제동을 1달 안에 꼭 결혼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공동대표는 의석 수에 해당하는 날 수 동안 보라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정희 공동대표도 "당이 원내교섭단체(20석)가 되면 일명 '뽀글이 파마'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심상정 공동대표 역시 "지지자들과 함께 살사댄스를 추겠다"고 약속했고, 조준호 공동대표는 여성 한복을 차려입고 당선자 수만큼 큰절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총선에서 진보개혁진영이 의회 다수파가 되면 망사스타킹을 신겠다"고 밝혔고 이에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은 "조 교수가 망사스타킹을 신겠다고 했으니 나는 망사스타킹을 얼굴에 쓰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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