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함께 '벚꽃 기차여행 떠나다'…달성군내 13개 초·중학교

입력 2012-04-10 07:05:19

대구 달성군 내 13개 초
대구 달성군 내 13개 초'중학교 학생, 교사 30명이 8일 경남 진해에서 특별한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구 달성교육지원청이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이색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달성교육지원청 Wee센터는 8일 '벚꽃 기차를 타다'라는 달성군내 13개 초'중학교 학생과 교사 30명으로 1대1 팀을 꾸려 기차를 타고 경남의 진해 여행을 함께했다.

사제동행단은 8일 오전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의 협조를 얻어 대구역을 출발, 종착역인 진해역까지 기차여행을 시작했다. 진해에 도착한 일행은 벚꽃 명소를 둘러보고, 해군기지사령부, 해군사관학교, 크루즈 선상여행 등을 함께 체험하면서 학창 시절의 값진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사제동행에 참여한 교사들은 대구역과 원거리는 있는 학생들을 위해 새벽부터 학생의 집까지 가서 승용차로 태워오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사제동행에 참가한 다사중 이정현 학생은 "평소 공부 때문에 힘들었는데 활짝 핀 벚꽃을 보면서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며 "함께 간 선생님들이 일부러 말도 붙여주시고 다정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구지초교 배정희 교사도 "아이들과 손깍지를 꼭 끼고 하루종일 함께 사진 찍고 같이 놀면서 새삼 아이들과 동화되는 기분이었다"며 뿌듯해했다.

달성교육지원청 심후섭 교육장은 "이번 사제 동행 프로그램은 교실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사제 간의 따뜻한 관계 맺음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해군사관학교 방문, 크루즈 선상여행 등은 학생들의 진로체험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이 높아지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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