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스카이라인이 높아지고 있다.
재건축과 도심 재생 사업 등으로 도심이 재조명받고 있는데다 부동산 여유 자금이 임대수익형으로 몰리면서 중구 반월당과 동성로 일대에 신축 건물 건립 붐이 일고 있는 것.
특히 이들 건물은 10층 이상 고층 건물로 신축되고 있어 한동안 변화 없던 도심 스카이라인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중구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동성로 등 도심지 내 10층 이상 상업용 건물 신축 인허가 건수는 5건에 이르고 있다.
2008년과 2009년에 신축 인허가 건수가 1건씩에 그쳤고 2010년과 2011년에는 4건씩인 것과 비교하면 올 들어 건물 신축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는 것.
실제 한동안 조용하던 동성로와 반월당 일대는 망치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달구벌대로 통신골목 입구에는 10층 상업용 건물 두 동이 공사 중이다. 또 중앙파출소 건너편에는 부지 2천500㎡, 높이 18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물이 신축을 위해 철거 공사가 끝난 상태다.
동성로 중심 지역인 구 금융결제원 부지도 건물이 흘리고 대형 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동성로 주변에 한동안 건물 신축 공사가 끊어졌지만 최근 들어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신축 붐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고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도심 스카이라인도 변하고 있다.
달서구, 수성구 등 부심은 고층 건물이 들어섰지만 반월당 등 구도심에는 상대적으로 스카이라인이 단조로웠다.
하지만 지난해 문을 연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고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동인동 시청사 앞에는 높이 173m에 이르는 40층의 오피스텔 건물이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도심 키높이가 부쩍 높아질 전망이다.
동성로 일대 건물 신축 붐을 두고 전문가들은 도심이 재조명받고 있는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과거 지산범물, 칠곡, 시지, 성서, 월배 등 부도심 개발이 한창일 때 소외받았던 중구가 2000년대 중반까지 재개발, 재건축을 거친데다 수성3가 등 중구와 인접한 곳에 속속 대형 아파트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전용지구와 동성로 걷기 좋은 거리 조성 등 도심재생사업이 맞물리면서 중구가 재해석되기 시작했다는 것.
도심 건물 공실률도 줄고 있다.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11.17%이던 공실률이 올해 1분기에는 8.29%로 대폭 낮아졌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다른 대형도시와 마찬가지로 중구 도심도 오랫동안 공동화 현상이 빚어졌지만 지자체들의 도심재생 노력과 과거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맞물려 도심이 재평가되고 있다"며 "교통 인프라와 금융, 상권 등이 다른 신도시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중구 U턴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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