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형만 있고 나는 없다/김향이 글/이덕화 그림/푸른숲 주니어/36쪽/1만원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으로 형밖에 모르는 엄마, 얄미운 형 때문에 속상한 동생의 이유 있는 투정을 그린 창작동화다.
자신과 달리 공부를 잘하고 몸이 약한 형과, 그런 형에게만 관심을 쏟는 엄마 때문에 속상한 민재가 주인공이다. 뭐든지 형이 쓰던 헌것만 물려받고, 형과 다투면 형한테 대든다며 야단맞는 민재의 푸념은 이런 환경에 처한 아이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아이들은 자기의 모습을 꼭 닮은 민재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얻고, 주인공 민재가 그랬듯이 자신 또한 엄마 아빠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실제로 부모님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언니와 자신을 비교하며 상처받은 어느 여학생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감칠맛 나는 입말체와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형제자매가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일상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그림 작가의 리얼한 그림은 주인공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바다쓰레기의 비밀: 장순근 박사가 들려주는/장순근 글/이은미 그림/리젬/93쪽/1만2천원
전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장으로 활동하며 '남극 박사'로 널리 알려진 장순근 박사가 오랫동안 해양 연구를 위해 바다를 여행한 경험담을 책으로 엮어 들려준다.
2009년 8월, 하와이 북동부 태평양과 일본 동쪽 해상에 한반도의 7배, 태평양 면적의 8.1%에 이르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발견되었다. 해양 과학자들이 말하기로는 이 쓰레기 섬의 무게가 1억t에 육박한다고 한다. 대부분 육지에서 버린 쓰레기들이 바다로 흘러가서 거대한 쓰레기 섬이 된 것이란다.
오늘도 많은 수산물이 우리네 식탁에 오르는데 육지에서 흘러온 쓰레기, 고래의 사체, 물속에 가라앉은 배, 바다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름 등 바다를 오염시키는 쓰레기들이 너무 많다.
15세기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즈음, 바다는 미지의 세계로 가는 항로였지만 21세기의 바다는 자원의 땅이다. 바다에 숨겨진 무한한 자원들이 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물들도 있다. 작가는 해양연구를 하면서 안타깝게 느꼈던 부분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바다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컬러 푸드 이야기: 똑똑해지는 색깔 식품 33가지/하늘매발톱 글/리스컴/144쪽/9천500원
우리가 무심코 먹는 식품 속에 마술 같은 색깔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식품마다 갖는 각각 다른 색깔은 단지 예쁘고 먹음직스럽게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색깔마다에는 다른 영양소가 있다. 고추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당근을 먹으면 눈이 좋아지고, 시금치를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하늘매발톱'이라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글쓰기 모임에서 현직 선생님들이 좋은 아이디어와 학습연계성을 고려하여 만든 책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식품들을 색깔별로 나눠, 각각의 색깔에 담긴 특성을 재미있게 풀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엄마와 함께 책 속의 식품을 만들어 먹어 보면서 학습의 효과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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