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떠나자… 野 스타들 대구로

입력 2012-04-06 11:14:43

손학규·유시민 등 지원 유세…한결같이 "바꿔야 대구 발전"

통합진보당 유시민(가운데) 대표와 조명래 대구 북을 후보, 이원준 대구 달서을 후보가 6일 오전 경북대 북문에서 열린 대구 청년학생단체 대표자 및 전
통합진보당 유시민(가운데) 대표와 조명래 대구 북을 후보, 이원준 대구 달서을 후보가 6일 오전 경북대 북문에서 열린 대구 청년학생단체 대표자 및 전'현직 총학생회장단의 통합진보당 지지 선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6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 등 야권의 거물급 스타 정치인들이 대구로 몰려들었다. 전날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대구에서 합동 유세를 한 데 대한 반격으로 비쳤다.

손 전 대표는 6일 오전 김부겸 민주통합당 대구 수성갑 후보를 찾았다. 한 인터넷언론매체의 '총선버스'에서 생방송 인터뷰를 마친 손 전 대표는 "대구가 정치적 균형감을 갖춰 지역의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김부겸 같은 인물이 꼭 당선되어야 한다"며 "대구시민의 수준 높은 정치의식을 믿는다"고 밝혔다. 김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마친 손 전 대표는 자신의 측근인 임대윤 대구 동갑 후보를 찾아 지원 유세도 벌였다. 이날 오후에는 경북 상주를 찾아 김영태 후보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 후보를 돕기 위한 '김부겸 지원부대'도 속속 대구를 찾고 있다. 5일에는 자신을 3선 의원으로 만들어준 경기도 군포시민 40여 명이 찾아와 수성구 상가 등을 돌며 "군포시민들이 김부겸을 중진 정치인으로 키웠으니 대구시민이 당선시켜 잘 활용해달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정장선 전 사무총장도 지금껏 3차례 방문해 중소상공인연합회 등을 찾았으며, 앞서 4일에는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김 후보의 손을 잡아줬다. 이들은 모두 "대구에 출마한 김부겸, 광주서 출마한 이정현 같은 사람이 당선돼 지역이 균형감을 갖춰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5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도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지원활동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도 지원유세에 나섰다. 2008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던 유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북구 복현오거리에서 조명래 통합진보당 북을 후보와 김용락 민주통합당 북갑 후보와 함께 출근길 공동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지난 반세기 동안 대구는 하나의 색깔이었다. '컬러풀 대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대구를 회색빛으로 만들어버렸다"며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 최하위이고 청년 실업률 전국 최고이며 국공립 보육시설까지 전국 최하위"라며 대구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유 대표는 또 "무상급식 지원 '제로'인 대구를 누가 만들었나. 그러고도 다시 국회의원 시켜달라는 게 낯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새누리당을 꼬집어 비판했다.

유 대표는 대구의 정치적 균형감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색깔이 공존해야 하고 이번이 절호의 기회"라고 호소했다. 유 대표는 이어 달서구 월배시장도 찾아 이원준 통합진보당 달서을 후보와 함께 상가를 돌며 지지유세에 나섰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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