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을 무학터널 국비유치(?) 선거공보 진실게임

입력 2012-04-06 10:13:10

남칠우 "주호영, 치적 부풀리기 거짓 공보", 주호영 "구비사업도

'허위 사실일까, 괜찮은 일일까.'

남칠우 민주통합당 대구 수성을 후보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호영 새누리당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남 후보는 "주 후보가 수성구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의 주장은 이렇다. 주 후보가 주민들에게 배포한 선거공보에 무학터널 건설(지산동~황금동 연결)을 국비를 따온 자신의 치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이 공사는 SK리더스뷰가 황금네거리 지하차도 건설 대신 추진하는 230억원 규모의 민간사업이라는 것이다. 남 후보는 주 후보가 주장하는 460억 국비지원사업은 무학터널이 아닌 두산오거리~경찰청(1.24㎞) 대도시권 혼잡도로 건설 사업으로 "무학터널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선거효과를 노린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주 후보가 구비 사업을 국비 사업으로 둔갑시켰다는 주장도 내놨다. 남 후보는 수성구청에 정보 공개를 요구, 주 후보가 국비 등을 확보한 사업이라 밝힌 두산문화센터, 능인중고 진입로, 중동 광명맨션 서편도로, 들안길 초등학교 진입도로, 중동 상록수 경로당 신설, 지산1동 무학경로당 신설 개보수, 공설경로당 에어컨 설치 등 7건은 모두 구비로 이뤄진 것으로 "무차별적 업적 부풀리기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 측은 남 후보의 기자회견이 있은 지 몇 시간 만에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주 후보 측은 "무학터널은 도시철도 3호선 건설과정에서 도로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690억원이며 이미 확보된 민간재원 230억원을 터널공사에 먼저 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비 사업에 대해서는 "전액 구비로 이뤄졌더라도 정부로부터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비, 구비 구분의 잣대는 편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후보 측은 이어 "선관위 측으로부터 선거공보는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사전검토를 두 차례 받았다"고 강조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