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접히는 우산·눈금 없는 자 출품
대구가톨릭대와 대구대 학생들이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의 '2012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대구가톨릭대 산업디자인과 제품디자인전공 3학년 김희원, 이지영, 한소희 씨 팀은 이번 공모전에서 거꾸로 접히는 우산을 디자인한 'Pull&Invert'라는 작품으로 수상했다. 이 작품은 기존 우산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우산을 당겨서 접으면 바깥 면이 안으로 접혀 들어가 우산에서 빗물이 떨어지지 않는다. 차를 탈 때나 내릴 때도 우산살이 차 문에 끼이지 않도록 고안했다.
학생들은 공모전 출품을 위해 지난해 2학기부터 약 4개월간 준비했다. 이 씨는 "비오는 날 승차할 때 우산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불편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우산을 뒤집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안철성, 전창대, 곽희철 씨와 3학년 이다혜 씨는 눈금이 없는 자인 '0 Point Ruller'로 수상했다. 자의 긴 모서리 부분에 감압식(압력을 이용해 작동하는 방식) 터치 스크린을 부착, 연필을 갖다 대면 그 부분이 0점(시작점)으로 설정돼 앞뒤로 눈금이 생기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들은 학과 특성상 매일 자를 사용하면서 줄을 그을 때마다 0점에 맞춰 자를 이동시켜야 하는 불편함에 착안해 연필이 닿는 부분이 자동적으로 0점으로 맞춰지는 자를 고안해 냈다.
안철성 씨는 "이번 작품은 실습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자연스레 영감을 얻게 됐다"며 "해외 공모전에서의 좋은 성과를 내 왔던 학과 전통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는 전 세계에서 총 1만566개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최종 100개 작품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5월 31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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