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원청업체 감독 부실 비난
일부 도시가스 배관공사 업체가 공사계약을 따낸 뒤 계약금과 중도금을 챙겨 달아나 시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김모(74'대구 동구 불로동) 씨는 지난해 10월 한 도시가스 배관공사 위탁업체와 주택 2곳의 가스관 설치공사 계약을 맺고 계약금 100만원을 건넸다. 이 업체는 도시가스 공급 신청을 받아 대구지역 도시가스 공급사업자인 대성에너지 대신 가스배관을 매설해주는 업체다.
하지만 이 업체는 김 씨에게 계약금을 받고 난 뒤 최근까지 감감무소식이다. 김 씨는 "업체 사장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공사를 미루더니 어느 날 연락이 끊겼다. 업체 사무실에 찾아갔더니 직원도 없고, 문도 잠겨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씨는 "알고 봤더니 대성에너지 측도 이 업체와 연락이 끊겨 쩔쩔매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하청업체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원청업체인 대성에너지가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룸을 운영하는 정모(45'여) 씨도 이 업체로부터 같은 피해를 당했다. 정 씨는 "9개월 전 이 업체와 도시가스 배관설치 계약을 했지만 갑자기 종적을 감추면서 공사를 못해 원룸 임대를 하지 못하고 있다. 계약금과 중도금 200만원도 떼일 위기"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도시가스 공사 위탁업체 중 가스공급이 어려운 입지 조건을 가진 고객에게 접근해 무조건 공사가 가능하다며 무리하게 계약을 따낸 뒤 계약금과 중도금을 미리 받아 챙기고 잠적하는 부실 업체가 적잖다"고 해명했다.
대성에너지 측은 또 "업체가 공사 신청을 하면 타당성 조사를 하는 등 부실 업체를 걸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도 실제 공사가 가능한지 여부를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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