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재건축 '꿈틀'…만촌 서한 시공사 선정 총회

입력 2012-04-05 09:59:14

이달 재건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수성구 만촌동 서한 아파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잠잠하던 재건축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이달 재건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수성구 만촌동 서한 아파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잠잠하던 재건축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대구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수성구를 중심으로 다시 움직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한동안 힘을 잃었지만 지난해부터 아파트 가격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일부 재건축 단지가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수성구 만촌동 서한 아파트는 이달 14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만촌 서한 아파트는 302가구로 재건축을 통해 전용면적 기준 84㎡ 303가구 등 408가구를 분양하게 되며 인허가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화성산업과 태왕 2개 업체가 시공사 경합 중이며 부동산 업계는 예정 분양 가격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3억3천만원에서 3억5천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용만 조합장은 "우리 단지는 대륜 중고교와 역세권을 끼고 있는 등 교육 인프라와 교통 접근성 면에서 지역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며 "100% 조합원 동의를 얻어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시공사가 선정되면 사업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구 황금동 우방 수성 1차 아파트(490가구)도 내달 시공사 선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섰던 이 단지는 분양가 문제 등으로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었지만 대구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에는 시공사 선정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 단지 분양 가격도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3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는 두 단지의 시공사 선정 및 분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6, 7년 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대구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두 단지 사업 재개 여부에 따라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공사 관계자들은 '현재 시공사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인 두 단지는 재건축 단지 중 사업성이 가장 양호한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들 단지가 시공사 선정 이후 분양에 들어가면 재건축을 준비 중인 다른 단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가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한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290여 곳에 이르지만 현재까지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5개 정도에 불과하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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