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북갑 달서갑-상대 후보 공격에 진땀, 동을 북을 수성을-비교적 여유
새누리당 '텃밭 중 텃밭'이라는 대구에서 공천받은 새누리당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지만 선거구별로 후보들의 입장이 '하늘과 땅' 차이다.
특히 '갑약을강'(甲弱乙强)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갑을로 나뉘어 있는 선거구 가운데 '갑'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이 '을' 지역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동갑, 북갑, 달서갑 등 '갑' 지역의 경우, 공천 탈락에 불복한 현역의원들이 버티고 있거나 '낙하산 공천' 논란에 따른 무소속 바람이 일고 있어 신(新)격전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갑'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인지도와 지지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게다가 선거법 위반 논란, 유언비어들도 이들 후보들을 괴롭히는 보이지 않는 적이다. 반면, '을'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낙하산 공천 논란에서 자유롭고 상대 후보들이 비교적 강한 전투력을 보이지 않고 있어 갑 지역 후보들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
'낙하산 공천' 논란이 뜨거운 북갑 지역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권은희 후보는 일분일초를 쪼개며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권 후보 측은 "지역에 이름을 알린 지 2주일 정도에 불과한데다 상대 후보들보다 마음이 급한 것이 사실이다"며 "인지도 알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을 잘 알지 못한다' '서울 TK'라는 상대 후보들의 공격이 워낙 거세 입술이 바짝 마를 지경이다"고 했다.
유성걸 동갑 새누리당 후보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역구를 돌며 유세에 나서고 있다. 최근 상대 후보로부터 제기된 '홍보물 사진 조작' 논란도 유 후보에게 큰 부담이다. 달서갑 지역에 나서고 있는 홍지만 후보도 상대후보의 파상공격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연이은 선거법 위반 논란도 홍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반해 '을' 지역 후보들은 은근히 표정관리에 들어가고 있다. 동을의 유승민 후보, 북을 서상기 후보, 수성을 주호영 후보, 달서병 조원진 후보 등 '갑' 지역이 아닌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그래서인지 대구공동선대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타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선거지원 요청에도 나서고 있다. 조원진 후보도 권은희'김희국 후보 지원 유세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 후보 캠프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들은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경쟁 후보들이 강하면 선거전은 관전자 입장에서는 흥미롭겠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힘이 드는데 우리로서는 가급적 조용하게 선거를 치르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다.
달서을에 출마한 윤재옥 후보도 정치 신인임에도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지역에서 학교를 나왔고 기관장도 역임한 지역 연고성에다 현의원의 조직을 무리 없이 인수인계할 수 있어서 지역민들의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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