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청정기부터 클린청소기까지 황사마케팅 후끈

입력 2012-04-03 07:31:49

황사 잡는 가전제품들

유해먼지와 중금속 등을 포함한 황사 바람이 불어오면서 가전업계에도 황사마케팅이 한창이다. 에어워셔, 청소기, 정수기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황사철 건강관리에 나서고 있다.
유해먼지와 중금속 등을 포함한 황사 바람이 불어오면서 가전업계에도 황사마케팅이 한창이다. 에어워셔, 청소기, 정수기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황사철 건강관리에 나서고 있다.

'황사 잡는 가전제품, 옷에 묻은 미세먼지까지 잡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철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올해는 예년보다 황사 빈도가 잦을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황사의 미세먼지는 0.04∼1㎛(미크론)의 크기로 눈에 보이지 않고 일반 박테리아보다 훨씬 작다. 창문을 꼭꼭 닫는다 하더라도 집안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막는 것은 어렵다.

가전업체들은 황사철 호흡기 질환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황사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공기청정기에서부터 청소기, 에어컨까지 다양한 '황사 잡는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공기청정과 가습을 한 번에, 에어워셔

환기가 어려운 황사철에는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공기를 물로 씻어내는 습식 공기청정기(에어워셔)가 인기다.

에어워셔는 미세먼지와 물 사이의 흡착력을 이용해 오염된 공기를 정화한다. 또 미세한 물 입자가 포함된 깨끗한 공기를 자연기화 방식으로 뿌려 적정 습도를 지킬 수 있다.

자연기화 방식은 세균보다 작은 초미세 가습을 통해 세균이나 오염 물질이 물 입자를 타고 나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국산제품의 가격대는 20만~9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위니아만도의 '위니아 에어워셔'는 자연 가습과 공기 청정 기능 외에 제균 기능을 갖추고 있다. 플라스마 이온을 발생시켜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각종 세균과 미세 먼지 제거는 물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도 99.99% 제거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별도의 살균액을 첨가할 필요 없이 주 1회 청소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수조에 '바이오실버스톤'(BSS)이 장착돼 있어 수조 내 세균 번식을 막는다.

LG전자의 'LAW-A050HS'는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됐다. 수돗물 속 미량의 염소를 전기분해해 2시간마다 한 번씩 수조 내 물을 자동으로 살균해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입제품은 세계 최초로 에어워셔를 출시한 독일기업 벤타의 에어워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1981년 세계 최초로 물을 필터로 사용한 '워터필터' 방식의 공기청정 가습기로 살균 기화된 물입자는 축축한 느낌 없이 주변 습도에 따라 적정 습도인 40~60%로 유지시켜주며, 실내 구석구석까지 균일하게 전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황사 잡는 청소기, 정수기, 의류관리기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청소기도 황사를 잡는 가전제품이다.

필립스 청소기 스튜디오 파워 는 485W의 국내 최고 흡입력과 함께 클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방사성 먼지와 미세먼지 등을 잡아주는 고성능 필터로 집안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양옆 브러시와 V자로 설계된 노즐이 구석까지 청소해 준다.

로벤타의 무선청소기 '에어포스'는 일반 마룻바닥의 먼지를 99% 제거하는 흡입력과 무선의 편리함을 겸비했다. 양방향으로 먼지를 빨아들일 수 있는 삼각형 모양 '델타헤드'는 집안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해 준다.

황사 먼지로 인해 물이 오염될 수 있는 것도 불안하다. 중국 내 공업지역을 지나온 황사는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 물질이 포함돼 있다.

웅진코웨이의 살균정수기(CHP-270)는 '스스로 살균 시스템'을 통해 전기 분해 살균수를 생성한다. 성능시험 결과 작동 10분 안에 일반세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99.99% 이상 살균됐고, 역삼투압필터가 세균 바이러스는 물론 중금속, 발암물질을 99.99% 이상 제거했다.

황사먼지에 많이 노출되는 의류의 경우 매일 세탁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세탁이 어려울 경우 의류관리기를 이용하면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는 양복이나 니트 등 한번 입고 세탁하기 애매한 의류의 손상을 방지해주는 것은 물론 세균을 없애 황사철 의류 관리에 유용하다.

삼성전자는 황사 관리를 위한 가전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 '황사 잡는 4총사' 캠페인을 진행한다.

스마트에어컨Q, 자연가습청정기, 청소로봇 스마트탱고, 드럼세탁기 버블샷2로 구성된 황사 잡는 4총사로 황사철 가족 건강을 위해 관련 가전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손쉽게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에어컨Q는 대용량 4계절 청정필터를 갖추고 있고, 자연가습청정기는 공기 정화 및 제균은 물론 자동으로 조절되는 자연가습 기능까지 겸비해 건조한 황사철에 유용하다. 또 황사로 환기가 어려워 쌓이는 먼지는 청소로봇 스마트탱고, 황사먼지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이불과 의류는 이불털기, 에어살균, 에어탈취 기능을 갖춘 드럼세탁기 버블샷2로 해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황사 잡는 4총사는 황사철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에어워셔 등 황사관련 가전제품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건강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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