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도 이젠 3D, 3일부터 시험방송 시작

입력 2012-04-03 07:34:03

방통위, SBS·EBS서 한달동

3일부터 SBS와 EBS를 통해 지상파 3D 시험방송이 시작된다. 이르면 올 하반기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지상파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상파 3D 방송에 맞춰 자사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삼성전자 제공
3일부터 SBS와 EBS를 통해 지상파 3D 시험방송이 시작된다. 이르면 올 하반기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지상파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상파 3D 방송에 맞춰 자사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삼성전자 제공

지상파방송도 3D로 전파를 탄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3일부터 지상파 3D 시험 방송을 시작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부터 한달 동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SBS와 EBS를 통해 고화질(HD) 3D 시범방송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매일 오전 2시부터 SBS와 EBS는 각각 40분, 1시간 동안 3D 영상을 송출한다.

방통위는 자체 시설을 가지고 지난해 8월 대구세계육상성수권대회를 3D로 생중계하는 등 HD 3D 방송의 송출 기술을 시험해왔다.

이번 시험방송은 자체 시설이 아닌 지상파 방송국의 설비와 인프라, 채널을 활용해 진행된다. 케이블TV와 위성 방송 등이 3D 채널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지상파가 직접 3D 방송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특히 방통위는 이번 시범 방송에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국제 표준 채택 작업을 진행중인 '듀얼 스트림'을 적용해 국산 3D 기술도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듀얼 스트림은 현재 방송채널에서 쓰는 6메가헤르츠(MHz) 대역에서 3D와 일반(2D) 방송을 한꺼번에 송출'수신 할 수 있는 기술로 2D TV를 통해서도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방통위는 시범방송 확대와 3D 방송환경 개선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3D 방송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경희 전파방송관리과장은 "이번 시범방송을 통해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3D 방송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앞으로도 3D 시범방송과 상용화 추진, 고품질 3D 콘텐츠 확대, 3D 시청안전 보장 등 3D 방송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TV 3D 고객들이 셋톱 박스 없이 간편하게 3D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현재까지 판매된 모든 삼성 스마트TV 3D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간단한 업그레이드로 3D 지상파 방송을 추가 비용 없이 시청할 수 있게 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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