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통산 15번째 우승을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 도전 세 번째 만에 달성했네요."
여자 풀코스에서 3시간 16분 27초로 우승한 김영희(48'울산시 울산마라톤클럽) 씨는 마스터즈 마라톤계에서 이름난 '얼짱 주부 마라토너'다.
158㎝, 44㎏의 군살 한 점 없는 몸짱이기도 한 김 씨에게는 '철의 여인'이라는 수식이 따라붙는다. 2008년 부산 썸머비치울트라마라톤에서 100㎞를 10시간21분대에 완주하며 우승을 차지하면서 얻은 닉네임이다.
김 씨는 "학창시절 발레를 한 것이 운동의 전부였지만 무턱대고 달리고 싶은 마음에 마흔부터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며 "너무 힘들어 다시는 안 한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지만 고통의 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스스로 "마라톤에 중독된 것 같다"고 말하는 김 씨는 풀코스를 연간 20~25회나 뛴다. 김 씨의 풀코스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 58분 47초로 마라토너들의 꿈인 '서브3(2시간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 씨는 "소속 마라톤클럽의 다른 회원들은 울산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출전했지만 영주 소백산마라톤대회의 코스와 풍광이 모두 훌륭하고 아름다워 혼자서 영주로 와 뛰었다"며 "달리는 도중 고통을 잊기 위해 일부러 그동안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일을 생각한 것이 우승에 보탬이 된 것 같다"고 나름의 비결을 말했다.
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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