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분야 '큰 장' 그린에너지엑스포

입력 2012-04-02 10:42:28

9회째를 맞은
9회째를 맞은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역대 최고 상담액을 기록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국내 최고를 넘어 아시아 최고 에너지 관련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한국무역협회 제공

올해로 9번째를 맞은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3월 28~30일)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23개국 360개 업체(1천100부스)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3만8천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다. 수출상담회에는 해외 바이어 30여 개사가 참여해 사상최대 상담액을 기록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그린에너지엑스포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을 통한 국내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상담회를 통해 228건, 상담액 29억달러로 역대 그린엑스포 중 최고 상담액수를 달성했다.

최근 원자력의 안정성 문제로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그린에너지엑스포도 함께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담회에는 그리스 풍력산업의 15%를 점유하고 있는 코펠루조스 그룹, 남아프리카 발전소 국책사업을 맡고 있는 메가아프리카 홀딩스 등 해외 바이어 30개사와 LS산전, 한솔, 삼성SDI, 현대중공업 등 국내 기업 100여 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이 눈에 띄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미쓰이 물산, 미쓰비시 상사 등이 메가솔라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는 등 태양광 시장이 커지고 있어 폰텍, YESA, ZUC 등 일본의 유명 설계 시공 컨설팅 전문 기업들이 상담회에 대거 참가했다.

일본 기업인 산요솔라는 "일본 내에서 태양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시장 선점에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태양광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많은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업체들은 그린에너지엑스포가 국제적인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로 발돋움했다며 꾸준히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체 참가 360개사 중 318개사(89%)가 재참가 의향을 밝혔고, 이 중 210개사 724개 부스(58%)가 현장에서 내년도 신청을 마쳤다.

엑스코 박종만 사장은 "지난 9년 동안 그린에너지 산업에서 축적한 주관사의 기획력, 마케팅 노하우로 국내 최고가 아닌 아시아 최고 전시회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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