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대기업 '매출액 축소제출' 본지보도 사실로 판명
역외 유통 대기업들이 지난해 대구 점포에서 3조여원을 거둬들여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유통 대기업 지역기여도 조사가 엉터리라는 본지 지적(3월 29일자 1'11면 보도)에 따라 대기업별 매출액을 재조사해 2일 공개했다.
시 재조사에 따르면 역외 유통대기업들의 2011년 매출액 합계는 2조9천969억원으로 대기업들이 축소 제출했던 최초 금액보다 4천893억원이나 증가했다.
대기업별로는 롯데(백화점 2개 점포, 마트, 아울렛)가 9천492억원을 벌어들여 1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이마트 6천500억원, 홈플러스 6천495억원(9개 점포), 이랜드리테일 3천800억원(6개 점포), 현대백화점 1천932억원(2011년 8월 입점 이후), 코스트코홀세일 1천750억원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대형마트가 1조5천470억원을 거둬들였고, 백화점'쇼핑'아울렛은 1조4천499원을 벌었다.
재조사 기준 매출액으로 유통 대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지역 생산제품 매입 비율을 다시 계산한 결과 축소 매출액보다 훨씬 낮게 나왔다.
축소 매출액에 따라 시가 산정한 대형 마트의 지역 생산제품 매입 비율은 26.2%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지만 재조사 매출액으로는 4.6% 오히려 감소했다.
백화점'쇼핑'아울렛 역시 축소 매출액으로는 2.9% 증가했지만 재조사 기준으로는 0.5% 오히려 감소했다.
지역 유통계는 "유통 대기업들이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지역 생산제품 매입을 외면하고 있다는 결과"라며 "시가 보여주기식 기여도 조사에서 탈피해 유통 대기업들이 지역 서민경제 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시는 "유통 대기업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기여도를 높이는 게 당연하다. 지역 기여도가 미흡한 유통 대기업들에 대해서는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보다 다양하고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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