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보디빌딩의 아버지 유진 샌도우

입력 2012-04-02 07:35:05

보디빌딩의 매력은 허약하게 타고난 사람도 꾸준한 훈련과 균형있는 영양 섭취, 적절한 휴식으로 '몸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널리 알려 보디 빌딩을 새로운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시킨 사람이 '현대 보디빌딩의 아버지' 유진 샌도우이다.

1867년 오늘 독일에서 태어났으나 군대에 가기 싫어 18세 때 조국을 떠났다. 타고난 장사로 영국에서 첫 힘자랑 쇼를 연 뒤 미국으로 건너가 돈과 명예를 거머쥐었다. 그 계기는 미국 사상 최고의 쇼 비즈니스 흥행사였던 플로렌즈 지그펠드와의 만남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샌도우의 괴력보다는 자세에 따라 천변만화하는 우람하고 아름다운 근육에 더 매료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쇼의 초점을 샌도우의 근육 과시에 맞췄다. 결과는 대성공.

이렇게 얻은 명성을 바탕으로 보디빌딩 전문 체육관을 설립하고 전문 잡지를 창간하는 등 보디빌딩을 체계화했다. 지금의 보디빌딩 훈련 기본자세는 그가 만든 것이다. 1901년에는 첫 메이저급 보디빌딩 대회를 열었다. 이런 공로를 기려 미스터 올림피아 대회의 우승 트로피는 '샌도우'라고 부른다. 1925년 진흙탕에 빠진 차를 한 손으로 끌어올리려는 힘자랑 끝에 뇌졸중으로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낭설이다. 실제로는 매독 합병증이 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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