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대 출신 학생 독도 삽살개 주인됐네

입력 2012-03-30 11:04:10

'독도 지킴이 삽살개 국민 분양'에 선정된 주인공들이 29일 (재)한국삽살개재단 육종연구소에서 삽살개와 분양증서를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독도경비대원 출신 김범준, 강경록, 전선미 씨의 딸, 전씨의 남편, 김진명, 황해성 씨. 한국삽살개재단 연구소 제공

독도경비대 출신 대학생을 비롯해 독도 삽살개 5마리의 주인이 결정됐다.

29일 오후 경산시 와촌면 (재)한국삽살개재단 육종연구소에서 열린 '독도 지킴이 삽살개 국민 분양' 번호 추첨에서 대전대 4학년 김범준(26'충남 금산군 군북면) 씨가 황색 삽살개 수컷 한 마리의 주인으로 선정됐다.

이날 재단 측 심사를 통해 행운을 거머쥔 5명의 삽살개 주인은 김씨를 포함해 충남 3명, 전남 1명, 부산에서 1명이 됐다. 이들은 분양확인증과 삽살개 혈통서를 받은 뒤 4, 5월쯤 독도 현지에서 삽살개를 인수할 예정이다.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독도경비대에서 근무했던 김 씨는 "독도 근무 당시 삽살개 '독도'는 생활에 힘이 되어주던 녀석이었는데, 그 새끼를 키우게 돼 너무나 뜻깊다"고 말했다.

전선미(40'여 충남 연기군 금남면) 씨는 "12살 된 딸 아이가 삽살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 신청을 했는데 운 좋게 분양을 받아 꿈만 같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제368호인 삽살개를 통해 독도 사랑 및 수호 의지를 다지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날 분양식에서는 2007년부터 독도에서 경비대원들과 함께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삽살개 '독도'와 '지킴이'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여덟 마리 중 다섯 마리를 국민들에게 분양했다.

이날 분양된 삽살개는 백삽살개(암컷) 2마리와 황삽살개(수컷) 3마리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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