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청약경쟁 4:1 '소형 대세'

입력 2012-03-30 11:11:45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 주택 인기몰이가 이어지고 있다.

소형 주택 인기는 1, 2인 가구 증가와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부동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질 전망이다.

26일부터 3일간 청약을 받은 대구 동구 신천동 유성푸르나임 단지의 경우 3천여 명이 넘는 청약객이 몰리며 청약 경쟁률이 4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821실 규모다.

시행사 관계자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와 가깝고 동대구로를 접하고 있어 실수요뿐 아니라 임대 수요를 노린 투자자들의 청약이 많았다"며 "1인 1청약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며 계약률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분양한 대구 북구 칠성동 코오롱 오페라 단지 오피스텔과 지난해 5월 분양한 화성산업의 범어숲 오피스텔 단지도 초기 계약률 100%를 기록했다.

주거형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인기 배경은 수요 증가와 원룸 등 소형 주택과의 차별성을 꼽을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내 1, 2인 가구 비율은 2010년 기준 4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5년 26.8%와 2005년 38.5%에 비하면 소인 가구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지난 10년간 소형 아파트 공급 비율은 전체 분양 가구 수의 20%를 밑돌고 있어 주택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분양대행사 대영레데코 김대엽 대표는 "소형 주택 부족으로 이미 2~3년 전부터 20평형대 아파트는 매매 및 전세 가격상승현상이 나타났으며 임대 물량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소형 주택과의 차별성도 주거형 오피스텔의 수요를 늘리고 있다.

10여 평 안팎의 소형이지만 기존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과는 달리 300~40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면서 보안성 및 생활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된 때문이다.

단지 내 경비실은 물론 휘트니스센터와 공원이 갖쳐진 단지가 등장하고 있으며 실내 평면 또한 복층 구조와 드레스룸이 갖쳐지고 빌트인 냉장고와 매립형 에어컨 등이 설치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규모 소형 주택단지는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실수요자들의 주거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 원룸으로 대변되는 기존 소형주택과는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주택시장에서 인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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