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폭력계는 30일 남자 고교생 35명을 노래방 도우미로 알선하고 여자 손님 접대비로 받은 금액의 일부를 가로챈 혐의로 G(23) 씨 등 남성도우미 전문 '보도방' 업주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조직폭력 동성로파 행동대원들로 2010년 4월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일대 노래방에 L(17) 군 등 고교생 35명을 남성도우미로 삼고, 여자 손님으로부터 받은 접대비 시급 3만원 중 1만원을 알선료 명목으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G씨 등은 폭력배 조직원임을 과시하며 다른 보도방 업주 4명에게서 매월 100만~150만원씩 상납받고 돈을 내지 않는 업주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이번 단속으로 적발된 남성도우미 보도방은 10곳으로 한 곳당 10~20명의 남자 고교생이 속해 있는 등 노래방 남성 도우미로 활동하는 지역 고교생이 수백 명은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 "경찰 조사에서 남성도우미로 활동한 고교생들은 나이 든 여성들과 놀면서 돈도 벌 수 있어 별다른 죄 의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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