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미 상록뇌성마비복지관 음악치료사
칭찬 드릴 분은 상록뇌성마비복지관에서 일주일에 한 번 프로그램을 맡고 계시는 성장미 선생님입니다. 처음에 장미 선생님을 본 건 작년 8월 음악치료프로그램 수업을 맡고 계셨던 선생님이 그만 두시고 후임으로 들어오시게 될 때부터였습니다.
장미 선생님을 처음 본 모습은 20대 중반 갓 대학을 졸업한 어여쁘고 얌전한 아가씨였습니다. 그렇게 첫 대면을 하고 일주일 후에 드디어 장미 선생님의 첫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선생님과의 반가운 인사, 각자의 소개를 마친 후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첫 수업이어서 긴장이 되신 건지, 스피커와 피아노 반주 실수의 연속이었습니다. 첫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어요. 그래서 제가 더 친근감이 들었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완벽한 모습, 틀에 박힌 인사와 말투였다면 전 오히려 거부감이 앞섰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지어준 별명도 있습니다. '여자 이승기, 허당'이라고. 제가 간혹 짓궂은 장난을 칠 때도 선생님은 "맞아요. 신지 씨 저를 잘 아시는데요. 하하하…"하고 웃으십니다.
매주 수업을 함께하면서, 제 기분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같이하는 7명의 장애를 가진 복지관 회원들까지도 좋아지게 합니다. 프로그램 시간에 매주 한 사람씩 선정을 하여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당당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노래를 통해서 자신감과 내가 가진 장애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장애우들이 노래를 마치고 나면, 장미 선생님은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십니다. 그래서 더욱더 음악치료시간이 기다려지고 힘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고 살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마음에서 저에게 다가오다가도 나중엔 꼭 뒤통수를 치고 가는 사람들 많았지요. 비록 장미 선생님을 만난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선한 눈과 우리를 대하시는 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장미 선생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용기와 큰 힘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언제나 수업을 함께 하고픈 사람, 성장미 선생님을 저는 감히 이렇게 칭찬합니다. 장미 쌤 사랑합니다.
무료급식 봉사 석신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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