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국 경덕왕릉, 둘레 74m'높이 8m 위용
의성에는 조문국 사적지를 비롯해 ▷공룡발자국 화석 ▷빙계계곡 ▷금성산 ▷금봉 휴양림 ▷산운 전통마을'생태공원 ▷고운사 ▷사촌마을 등 볼거리들이 많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살던 사촌마을과 산운마을 등 반촌(班村)이 곳곳에 숨어 있고 고운사 같은 천년고찰과 탑리 5층석탑 등 국보급 문화재도 산재해 있다.
◆조문국 유적지
삼한시대의 부족국가인 조문국(召文國)의 도읍지 금성산이 자리 잡고 있는 금성면 일대다. 한반도 최초의 화산인 금성산 일대는 아직 제대로 고증되지 않은 우리 역사의 숨은 보고다. 조문국은 신라에 병합되기 전까지 이곳에서 번성했다. 금성면의 고분군은 조문국의 상징적 유적지다. 의성읍을 나와 남쪽으로 향하다 금성면 소재지에 못미처 만나는 언덕에 수십 기의 대형 고분들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경주의 왕릉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 중에 경덕왕릉은 능의 둘레가 74m, 높이는 8m에 이른다. 제법 왕릉다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고분군은 금성면 탑리를 중심으로 대리리와 학미리 일대에 200여 기, 단촌면 후평리'병방리'관덕리'장림리 등지에 400여 기, 점곡면 윤암리와 송내리에 90여 기, 다인면 평림리'양서리'달제리'송호리'봉정리 일대에 150여 기 등이 대표적이다.
또 옥산면 입암리와 구성리, 사곡면 공정리, 안계면 안정리, 구천면 위성리, 신평면 월소리, 단밀면 생송리와 낙정리 등지에도 크고 작은 고분들이 흩어져 있다. 의성에는 선사시대의 무덤인 지석묘도 수백 기에 달한다.
경북 3대 곡창지대인 안계들을 중심으로 고대부터 사람이 살고, 마을이 생기고, 국가로까지 발전했다는 증거다. 곡식은 사람을 모이게 했고, 사람들에게 풍요를 제공했다. 한편으로 사람들은 그 풍요를 지키기 위해 세력을 만들었고, 그 세력은 국가라는 정치체제로 발전했을 것이다.
대형 고분들은 바로 의성의 뿌리이자 정신인 조문국의 찬란한 유산이다. 조문국은 삼한시대 금성면을 중심으로 지금의 의성 땅을 지배한 고대 소왕국이다.
◆공룡 발자국 화석 보존지
금성면 산운마을에서 보이는 금성산(530m)은 국내 최초의 사화산이다. 금성면 제오리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약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것으로 300여 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선명하다. 조문국 고분 200여 기가 분포한 고분군 가까운 곳에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다.
의성군과 한국농어촌공사는 금성면 운곡리, 제오리 일대 941㏊에 '조문국 공룡마을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2015년까지 벌일 예정이다. 의성군은 앞서 180억원을 들여 금성면 초전리 일원에 부지 1만8천600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야외 전시장 등을 갖춘 조문국박물관을 조성했다.
◆경북 8경의 하나 빙계계곡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 빙계계곡은 경북 8경승 가운데 하나다.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따뜻한 김이 무럭무럭 나오는 신비한 곳이다. 빙계계곡은 초입부터 2㎞에 걸쳐 크고 작은 바위굴에 얼음구멍인 빙혈(氷穴)과 바람구멍인 풍혈(風穴)이 여름 내내 시원한 바람을 뿜어낸다.
최근 문화재청이 빙계계곡의 풍혈, 빙혈 등을 '의성 빙계리 얼음골'이란 명칭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빙계계곡은 풍혈, 빙혈 등 지반이 끊어진 단층운동으로 암석이 갈라져 사면에 쌓이면서 형성된 응회암 암괴들로 이어져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암괴에서 흘러나오는 찬바람이 외부의 더운 공기와 만나 물방울이 맺히고 얼음이 얼며, 겨울철에는 따뜻한 공기가 흘러나와 오히려 얼음이 얼지 않는 희귀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또 주변 숲과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이 어우러지는 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계곡 뒤편 빙산(氷山)은 백성과 나라님의 평안을 비는 '태일전'이 40여 년간 열린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 건너편에 수십m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계곡 가운데 높이 10m, 둘레 20m 정도의 유난히도 큰 바위에 빙계동(氷溪洞)이란 커다란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임진왜란 때 이곳에 들른 명장 이여송의 필적이란 얘기도 있다. 빙계계곡은 춘원 이광수의 소설 '원효대사'에도 요석공주와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유명한 여름 휴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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