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의 달인] 키위

입력 2012-03-29 14:36:07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펼 수 있는 봄이 왔다. 봄은 우리에게 새로운 활동 에너지를 제공하는 반가운 계절이지만, 우리의 몸은 의지와 다르게 춘곤증과 함께 나른하다. 이런 봄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 바로 상큼한 키위이다.

키위는 과일 중에서도 영양소 밀도(식품에 함유된 영양소 농도)가 높은 과일로 하루 2개의 키위 섭취만으로도 비타민C와 E, 엽산, 마그네슘, 칼륨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낮은 반면, 섬유질이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키위에 함유된 비타민 C의 함유량은 오렌지의 2배, 사과의 6배 이르며,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다당체를 포함하고 있어 면역력을 증대시켜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탁월하다. 꽃가루와 황사 등이 날리는 봄철에는 질병으로부터 저항력을 키우는데 가장 좋은 과일이며, 하루 2개 이상의 신선한 키위를 섭취하면 적당하다.

이외에도 키위는 임산부에게 좋은 효험이 있는 과일이다. 키위의 최대 산지로 유명한 뉴질랜드에서는 임산부에게 키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키위에 함유된 다량의 엽산이 신경세포를 형성하는데 있어 아주 효과적인 것으로 건강한 태아와 함께 임산부의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엽산은 조리시 열을 가하면 손실되기 때문에 키위는 엽산을 섭취하는데 효과적이다.

키위는 녹색을 띠는 그린키위와 노란색을 띠는 골드키위가 있다. 맛과 색상이 다른 만큼 영양성분에서도 조금 차이가 난다. 그린키위의 경우 열량, 식이섬유, 칼륨, 칼슘, 인, 마그네슘 등의 함량이 높은 반면, 엽산과 비타민 C와 E는 골드키위가 함유량이 더 높다.

키위는 껍질을 깎아서 먹어도 되지만, 샐러드 드레싱 용도로 가정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다. 키위와 함께 요구르트, 마요네즈 등을 넣어 믹서기에 갈면 상큼한 드레싱이 되어 다양한 봄철 야채와 함께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키위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아티니딘을 함유하고 있어 육류 음식 섭취 후 디저트로 즐기면 좋다.

동아백화점 청과팀 심상호 팀장은 "키위를 구매할 때는 껍질의 색깔이 고르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 좋으며,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을 때 말랑말랑한 느낌이 있는 것이 잘 익은 것"이라며 "좀 더 익혀 먹고자 할 때는 상온에서 2, 3일 정도 두거나, 잘 익은 다른 과일과 봉지에 함께 넣어 두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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