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기계 강한 대구, 신재생에너지도 가능성"

입력 2012-03-29 10:29:31

장호근 무역협회 해외 마케팅지원본부장

"기계'부품에 강한 대구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품으로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국내 최대 관련 행사로 발돋움했다. 23개국 4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유럽, 미국, 남아공, 인도 등의 대형 바이어들도 엑스포를 찾았다.

해외 업체 참여에는 한국무역협회의 숨은 노력이 있다.

장호근 한국무역협회 해외 마케팅지원 상무는 "이번 행사에 30여 개 글로벌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경기침체와 과잉공급으로 위기를 맞고 있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해외 바이어에게 우리나라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장 상무는 "해외 대기업뿐 아니라 대형 바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희망했기 때문에 상담 실적도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상담회에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등의 신흥국 바이어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관련 국책프로젝트 및 전력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무역협회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대구의 가능성도 내다봤다.

신재생에너지 해외 진출의 상당 부분이 에너지 기계'부품 등이 많기 때문에, 기존 기계'부품 산업이 발달한 대구가 유리한 점이 많다는 것.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지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중에는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대규모를 자랑합니다. 일찍부터 관련 전시회를 열고 관심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겠죠. 대구는 그런 점에서 신재생 에너지 도시로의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장 상무는 이번 상담회의 성과보다 앞으로의 꾸준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들이 해외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게 상담회를 통한 해외 진출 판로를 제공하는 동시에 후속 관리도 이어갈 예정이다.

장 상무는 "이번 수출상담회와 같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우리 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확실한 시장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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