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학 졸업후 취업이 되지않아 20대 30대 실업률이 높은 현실에서 정부를 비롯해 대학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뉴스가 자주 나오고 있다. 글로벌화, 노동집약 산업의 해외이전 등으로 일자리가 많이 줄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과 취업 희망자 간의 미스 매칭으로 인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80세 전후임에도 불구하고 사오정, 임금피크제 등으로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어느 직장이든지 정년까지 근무하기가 쉽지 않아 60세 이전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40, 50대 뿐 아니라 이제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청년들도 퇴직후 생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제 청년 미 취업자들은 취업만 목표로 삼지 말고 우수한 아이디어 또는 기술력으로 스스로 경영자가 되는 창업에 도전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즉, 졸업후 취업이 쉽지 않은 시점에서 20, 30대 청년들은 취업 대신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청년사업가 양성 또는 지원 사업에 참여해 스스로 CEO가 돼 자신을 고용함으로써 정년 없는 직장을 마련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금년도 '인재대국 진입으로 선진 일류국가 실현'을 모토로 '고용없는 성장시대에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 분야 블루오션'으로 청년창업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금융위원회에서도 올해부터 3년간 은행에서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5천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5월부터 청년창업 대출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는 등 눈만 돌리면 다양한 청년창업 지원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요즘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창업지원 제도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인 청년 CEO들이 늘어나고 청년 창업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창업 생태계가 제대로 움트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대학생들도 각종 공모전과 지원 프로그램이 넘쳐나면서 학생 시절부터 창업을 접하고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기회가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는 청년전용창업자금 융자, 청년창업사관학교, 제조기반 창업아이템 상품화 지원사업, 예비기술창업자 지원사업, 글로벌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하거나 창업준비가 어려운 청년 창업자에게 창업과정에서 필요한 융자, 교육, 보조금 지원 등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금년 신규 사업으로 수행중인 '청년전용창업자금'은 39세 이하 청년창업자들의 사업화 지원을 위해 연 2.7%의 고정금리로 제조업은 1억원 이하, 문화콘텐츠 및 지식서비스업은 5천만원 이하 마련해 1년 거치 2년 상환의 정책자금을 융자 중에 있다. 금년에 전국적으로 500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1월부터 시행한 동 사업은 3월까지 신청이 많아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3월까지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승인받은 59업체 중에는 다양한 경력과 나이의 청년들이 포함돼 사업 성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그 중에서 몇 년후 미래 소위 미국의 빌 게이츠나 한국의 안철수 교수처럼 유망한 청년CEO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업 성공을 위해서는 동종업에서의 풍부한 경험, 치밀한 사업계획, 우수한 기술력과 유망한 사업아이템이 중요하며, 창업 실패요인으로 경험부족, 자기자본 취약, 무리한 투자 등을 들 수 있는데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추고 있으면 청년창업아카데미를 통한 교육, 멘토링, 연계지원, 교류활동 지원 등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가면서 생존율을 높여 주는 청년전용창업자금 등 정부의 다양한 청년창업 지원제도를 활용해 성공적인 청년창업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시행 3개월 만에 130여 업체 및 예비창업자가 신청할 정도의 청년창업 열기로 인해 예산이 조기 소진됨에 따라 우선 승인업체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컨설팅 및 교육, 청년 창업자간 교류활동 지원 등으로 우수 사례를 발굴해 더 많은 청년 창업자들이 CEO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청년창업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며, 금년 하반기에 청년전용창업자금 예산의 추가 확보에도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 중진공의 청년창업 지원제도로서 안산, 경산, 진해, 광주에 소재하는 연수원에는 2011년부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개설해 창업 아이템 개발과 법인 설립, 사무공간 제공 등 창업에 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월에 1기생을 배출한 청년창업사관학교 2기생 접수에 신청이 많아 경쟁률이 5대1을 넘었다.
2기 신청자 중에는 문화재보수기능자로 대목장, 치과대학 졸업생, 미국 유명대학 재학중인 유학파 등 다양한 청년 창업자 등 청년층의 창업 열기가 높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기술창업을 준비중인 청년창업자를 선발해 창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여 젊고 혁신적인 청년창업 CEO를 양성하는 제도이다.
이 외에도 청년창업자를 위한 제도로서 '제조기반 창업아이템 상품화지원 사업'은 제조분야의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창업 아이템을 선정, 사업화, 시제품 제작, 소비자 반응평가, 지적재산권 확보, 마케팅 등을 일괄 지원하는 제도가 있고, '글로벌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진출 의지가 높은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창업교육 및 코칭, 현지 교육 등을 지원한다.
우리나라 고용의 대부분을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가운에 청년층의 많은 참여로 청년창업자가 육성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기반이 확대되고 우리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고용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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