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공식선거운동…빠른 리듬 '(유권자)뿐이고♬' 많고
29일부터 4'11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다소 가라앉은 듯한 선거판의 분위기 메이커인 로고송이 등장할 차례다. 합동유세가 사라진 선거판에 그나마 선거전이 시작됐음을 알려주는 장치는 연설 차량의 등장과 확성기를 통한 흥겨운 로고송이다. 특히 로고송은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소음공해로 민원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존재다.
총선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짧고 강하게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로고송 선택에 심혈을 기울였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빠르고 통통 튀는 리듬의 노래가 다수다.
박구윤이 부른 트로트가요 '뿐이고'가 대표적이다. 새누리당의 달서갑 홍지만, 달서을 윤재옥 후보와 무소속 서영득 후보 등이 선택했다. '내 사랑은 당신뿐이다. 여기에 있어도 당신 뿐이고, 저기에 있어도 당신 뿐이고, 이 넓은 세상 어느 곳에 있어도 내 사랑은 당신 뿐이다'라는 노랫말이 선거용으로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노라조'의 히트곡 '슈퍼맨'도 인기다. 노래방 애창곡일 정도로 신나는 분위기를 띄우는 데 제격인데다 개사가 쉽고, 지역 현안을 슈퍼맨처럼 쉽게 해낼 것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좋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수성을 주호영, 달서을 윤재옥, 달서병 조원진 후보 등이 골랐다.
2040세대에게 익숙한 '나는 꼼수다' 주제가도 등장했다. 민주통합당의 선거 로고송이기도 하다. "민주통합당 찍어야 MB 막을 수 있는 거 아시죠"라는 멘트와 함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사가 이어진다. 지역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대부분 사용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에 맞서 신중현의 '미인', 홍진영의 '사랑의 밧데리', 조승구의 '꽃바람 여인'을 개사한 '자꾸만 찍고 싶네' '새누리가 짱이랍니다' '기호는 1번' 등 7곡을 공식 로고송으로 내세웠다. 젊은 층을 겨냥해서는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넣었다.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18번'이라고 밝힌 '빙고'(원곡 거북이) 역시 '기회를 주시면 처음의 마음으로, 새로운 맘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등의 가사로 바뀌어 포함됐다.
후보들은 이 밖에 현철의 '사랑의 이름표', 장윤정의 '트위스트', 박상철의 '무조건',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 등의 인지도 높은 트로트곡들을 다수 앞세웠다. 특히 국민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감사합니다' 등도 선거용으로 재탄생해 눈길을 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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