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승리를 통해 원내 제1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대구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부겸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대구 출마를 선언하는 한편 통합진보당과의 후보단일화를 통해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제1야당의 입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무소속 후보들의 위세가 간단치 않은 곳이다.
중남구 선거구의 김동열 후보는 무소속 이재용 후보와 현역 의원인 배영식 후보, 그리고 왕차관으로 불리는 박영준 후보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다. 서구의 윤선진 후보 역시 후발 주자인데다 무소속의 서중현'백승정 후보의 기세에 밀려 주목을 상대적으로 받지 못하고 있다. 북갑 선거구의 김용락 후보 역시 현역 의원인 무소속 이명규 후보와 양명모 후보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고민은 이들 세 지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에 모두 10명의 후보를 내세웠다. 지역구 두 군데에 공천자를 배출하는 데 그쳤던 18대 총선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민주당에선 현재 김동열(중남구), 임대윤(동갑), 이승천(동을), 윤선진(서구), 김용락(북갑), 김부겸(수성갑), 남칠우(수성을), 김준곤(달서갑), 김철용(달서병), 김진향(달성군) 후보 등이 선거구를 누비고 있으나 모두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합지로 분류하는 곳은 있지만 모두 당선이 확실하지는 않다. 민주당은 수성갑을 포함한 2, 3곳 정도에서 기대를 걸고 있지만 '선전'을 넘어 '당선'까지 노리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역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의 후보단일화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불미스러운 사건과 당내 공천 후유증, 그리고 지도력 부재 등의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오혁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일당 독주에 대한 지역민들의 견제심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반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역 정치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민들께서 적어도 두세 석 정도는 민주당을 선택해 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27일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합동 총선 출정 기자회견, 28일 민주통합당 자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등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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