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유럽에 위치, 수많은 외침을 겪었던 헝가리는 17세기와 18세기에 유럽을 호령하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하에 있었다. 그러나 헝가리의 일부 마자르 귀족들은 신성로마제국 황제이자 헝가리 왕인 합스부르크가의 레오폴트 1세에게 반감을 갖고 독립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라코치 페렌츠 2세는 그 핵심 인물이었다.
1676년 오늘 태어나 열광적인 마자르 애국주의의 집안 분위기 속에서 자란 라코치는 24세 때 합스부르크 왕가의 반대편에 있던 프랑스의 루이 14세에게 도움을 청하려다 발각돼 죽게 될 처지에 몰렸다. 가까스로 폴란드로 달아난 그는 2년 뒤 돌아와 프랑스의 지원 아래 농민 반란을 이끌어 초기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듬해 프랑스가 오스트리아-영국 연합군에게 패배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1711년까지 싸움을 이어간 라코치는 러시아의 지원을 이끌어내려다 실패하자 조국을 떠났다. 오스만투르크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그는 1735년, 망명지에서 59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오늘날 헝가리인들은 라코치의 저항정신을 되살리려고 수도인 부다페스트 등 곳곳에 그를 기리는 기념물을 세우고 가로명을 붙이는 등 '민족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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