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쯤 지역에 첫 황사
24일 새벽 제주도 남쪽에서 올해 첫 황사가 목격됐다.
이번 황사는 대구경북을 비껴갔지만 이달 말부터 지역에도 황사가 예상된다. 대구는 지형적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특성상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황사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 피해가 더 크다.
◆올해 황사는
올해 출몰할 봄철 황사 발생 일수는 평년(4.7일)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 평년 발생 일수는 3월 1.7일, 4월 2.2일, 5월 0.8일이다. 3, 4월에는 대륙의 영향을 받아 황사가 자주 나타나지만 5월부터 남서기류가 유입되면 황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패턴을 보였다.
26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황사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 사막 지역에 대륙 고기압이 지배하면서 황사 발원이 약했지만 이달 19~20일부터 황사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4일 제주도에서 목격된 황사는 22~23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후 북서풍이 유입되면서 실려온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이달 하순부터 황사가 출몰할 것으로 예상되고 횟수는 평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농도 황사가 문제
기상전문가들은 황사 횟수보다 최근 들어 빈발하는 고농도 황사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농도 황사는 인체에 직접 영향을 끼쳐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
대구는 2010년 3월 20일 농도 2천684㎍/㎥의 황사가 나타나 계기 관측 이후 가장 강한 황사가 발생했다. 같은 날 안동은 1천788㎍/㎥, 영덕은 2천154㎍/㎥가 발생해 마스크와 세정용품, 공기청정기 등 황사 관련 제품의 매출이 급격히 늘기도 했다. 황사의 발생 일수도 증가추세다. 지난 30년(1982~2011년)간 전국 봄철(3~5월) 황사 발생 일수는 평균 5.2일이었지만, 최근 10년(2002~2011년)간은 7.5일로 늘었다. 대구경북의 경우 30년간 4.7일이었지만, 최근 10년간 7.3일이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올해도 평년 수준의 황사가 발생하겠지만 아직은 강도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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