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도의원 보선 겹쳐 구인난 "나홀로 선거운동 할판" 한숨
4'11 총선을 앞두고 구미지역은 경북도의원과 시의원 보궐선거까지 겹치면서 후보들마다 선거운동원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일부 출마 후보들은 29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아예 나홀로 선거운동에 나설 태세다.
이처럼 후보들이 선거운동원을 구하는 데 애를 먹는 것은 구미갑(7명) 및 구미을(6명) 선거구에 총선후보 13명이 출마한 것을 비롯해 경북도의원 1선거구(4명)'6선거구(2명), 구미시의원 사선거구(2명) 등을 합해 모두 21명이 출마했기 때문이다. 총선 구미갑 선거구는 후보별로 53명, 구미을 선거구는 38명까지 선거운동원을 둘 수 있고, 경북도의원 후보들은 10명, 구미시의원 후보는 8명의 선거운동원을 가동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경우 후보가 워낙 많다 보니 선거운동원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면서 군소정당이나 상대적으로 관심을 적게 받는 후보 등은 선거운동원 모집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선거운동원들의 비용도 만만찮다. 선거사무장은 하루 수당 5만원과 일비(교통비) 2만원, 식비 2만원 등 하루 9만원까지 받을 수 있고, 선거운동원은 수당 및 식비 등 하루 7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법정 선거비용을 감안할 때 대체로 선거운동원 인건비가 전체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후보는 법적으로 허용된 유급 선거운동원도 채우지 못했고, 일부는 선거운동원이 없어 가족과 지인으로 충당하는 형편이다.
총선에 출마한 A후보는 자금이 부족해 현재 사무원 3명과 자원봉사자 10여 명으로 겨우 선거캠프를 꾸렸다.
B후보는 "선거운동원 등 인력 확보에 너무 힘이 든다"면서 "선거운동원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아예 가족들만 선거운동에 나서는 나홀로 선거를 펼칠 각오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C후보는 "조직이 있는 유력 후보군과 달리 우리는 선거운동원을 구하기가 어려워 무조건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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