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브라질 용병 마테우스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꺾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내달렸다. 대구FC는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4라운드에서 전반에 터진 마테우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대0으로 승리했다. 대구FC는 이로써 4년, 10경기 만에 울산을 꺾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울산을 제압한 대구FC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치 리그 우승이라도 한 듯 두 팔을 치켜 올리고, 서로 얼싸안으며 환호했다.
개막 후 홈 3경기에서 2승1무의 '안방 무패' 행진을 이어간 대구FC는 리그 7위(2승1무1패'승점 7)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대구는 이날 이근호, 김신욱 등으로 무장한 '막강 화력' 울산을 맞아 밀릴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전반 경기를 주도하며 맹공격을 퍼부었다. 이날 대구의 공격을 이끈 선수는 마테우스였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녔고, 위기 때는 수비까지 가담하는 등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마테우스는 전반 6분 상대 왼쪽 라인을 돌파한 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슈팅을 날려 득점포를 조준한 뒤 12분 왼쪽에서 지넬손과 공을 주고받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들어가며 벼락같은 슈팅을 날려 울산의 오른쪽 골 망을 흔들었다.
대구FC는 후반에는 고공 플레이를 앞세운 울산의 파상 공세에 시달렸으나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과 상대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마테우스는 이날 결승골로 '마테우스 불패' 공식을 써내려갔다. 지난해 하반기에 국내 무대에 진출한 마테우스는 지금까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3경기에서 팀이 한 번도 지지 않아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 역할을 했다. 그는 앞서 18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도왔고, 지난해 8월 13일 전북과의 경기에선 1대2로 뒤진 후반 4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마테우스는 "골을 넣고 아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기뻤다. 3연승을 달린 울산을 맞아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선수들이 단합해 승리를 이끌어냈다"며 "지난해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하반기에 합류한 탓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올해는 전지훈련부터 선수들과 함께했고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체력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 국내 적응은 거의 끝났다"고 자신했다. 또 "개인 목표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는 만큼 팀의 성적이 우선이다. 올 시즌 우승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25일 지역 팀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선 포항이 접전 끝에 상주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2무1패 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통산 400승 기록을 달성했다. 포항은 전반 45분 상주의 유창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15분 조찬호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지쿠의 역전골로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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