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 손수조 후원금 쓰겠다고 하자 "말바꾸기다" "아니다 선관위 등록을 하게 해

입력 2012-03-26 08:10:48

재산신고액 4억6천만원도 시끌..."부모 재산 신고한 것"

기존 정치에 물들지 않은 20대 만의 참신한 선거 발상으로 4.11총선에 돌풍을 일으켰던 부산 사상의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손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출마하면서 대졸 초년 직장인의 연봉 수준인 3천만원 이내에서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으나 전날 돌연 "예비후보자 기간 약속한 선거비용을 거의 사용했다"며 후원금 사용을 시사했다.

당장 선관위 기탁금인 후보등록비 1천5백만원을 내면 더 이상의 선거운동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치후원금을 쓰겠다고 말하자, 네티즌들은 말바꾸기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는 것.

손 후보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당장 선관위 기탁금인 후보등록비(1천500만원)를 내면 더 이상의 선거운동은 불가능하다.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450여분이 8천여만원을 보내주었다. 제 힘의 3천만원에 국민의 힘이 더해진 것"이라며 "저비용으로 선거를 하겠다는 저의 정치실험은 끝이 아니다. 총선 때 얼마만큼의 돈이 모두 들었는지를 블로그를 통해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공약을 파기한 것이다", "기존 정치를 답습하는 것", "정치판에 들어가면 어려울 때 말바꾸기를 할 것"이라는 등의 비판글이 쏟아지자 일부에서는 "선거비용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하지 않느냐" "후보등록은 하도록 해주어야할 것 아니냐" 등의 의견도 더해졌다.

손 후보의 재산 규모이 논란에 오르자 이에 대한 지원성 발언도 더해졌다. 손수조 후보가 룰에 정해진대로 부모님의 재산까지 합쳐서 4억6천500여만원의 재산과 111만원의 세금을 신고하자 일각에서는 27세 여성에게는 너무 많은 재산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부모님 재산을 합친 것임을 안 네티즌들은 괜한 트집을 잡는게 아니냐는 반응들을 보였으며, 손 후보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일부 언론에서 제 재산이 4억6천만원이라고 한다"며 "직계존비속까지 신고하게 돼있어 부모님 재산을 신고한 것이다. 오해마시라"고 해명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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