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어라 떨어져라/박영만 글/이미애 엮음/송교성 그림/사파리/40쪽/9천800원
어린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한 번쯤은 들었었던 옛날이야기. 이야기 속에는 해학과 익살이 담겨 있으며 한국인다운 삶의 방식과 정서, 가치관, 민족의식 등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림책은 올바르고 선하게 살아가는 머슴살이하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 착하고 성실한 사람은 복을 받고, 욕심 많고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다.
머슴살이하던 한 젊은이는 마음보가 고약한 주인 영감의 괴롭힘을 참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와 돗자리 장사를 나선다. 그러곤 깊은 산 속 무덤 앞에서 밤을 보내다가 무덤 속 해골에서 무엇이든 붙였다 떨어뜨릴 수 있는 요술 종이를 얻는다.
다음 날, 자신을 괴롭혔던 주인 영감 집을 찾은 젊은이는 마침 주인 영감 딸 혼례식에'붙을 접(接)' 자가 쓰인 종이를 만지며 "붙어라!" 하고 외쳐서 신랑과 각시는 물론, 각시 어머니, 주인 영감, 앞집 할멈, 개까지 달라붙게 만든다.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 기기에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로 상상력을 키워주자.
▨초등학교 때 꼭 해야 할 것 36가지: 난 너를 믿어/한혜선 글/강화경 그림/장수하늘소/192쪽/1만4천900원
초등학교 6년 동안 꼭 해야 할 36가지 생활의 지혜가 담겨 있는 교양서적이다. 큰 배움으로 나아가는 진학, 원하는 일을 마음껏 즐기면서 하기 위한 나의 직업,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기 위한 인간관계, 부모님을 존경하고 부모님으로부터 존중받는 방법,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어 흔들림 없이 뜻한 바를 향해 나아가는 의지에 이르기까지 책은 아이들의 멋진 인생을 위한 지침서가 되어준다.
보호의 울타리를 벗어나 좀 더 큰 사회에 적응해 가는 아이들이 몸과 마음을 함께 키워가게 도와준다. 초등학교 시절을 풍요롭게 만들 일들을 한 가지씩 짚어가며 짧은 생각으로 주제를 정리해 주어 더 깊이 있는 생각으로 나아가게 도와준다.
▨풍차소년 캄쾀바/윌리엄 캄쾀바'브라이언 밀러 글/엘리자베스 주농 그림/김흥숙 옮김/파란자전거/40쪽/9천500원
말라위에서 태어나 아무 지식 없이 풍차를 만들어낸 소년 윌리엄 캄쾀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이다. 누구든지 자신이 속한 세계를 조금씩만 움직일 수 있다면 우리는 이 거대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윌리엄 캄쾀바도 이렇게 작은 노력으로 세계를 바꾸어 나간 사람 중 하나이다.
열네 살 캄쾀바는 극심한 기근으로 땅이 타들어 갈 때 책 속에서 바람을 이용하여 전기와 물을 길어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버려진 쓰레기 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룬다. 두 친구의 도움으로 풍차가 완성되고 바람을 일으키며 돌아가던 풍차로 인해 태양처럼 밝은 전구가 반짝일 때, 캄쾀바는 말한다. "I tried and I made it."
윌리엄 캄쾀바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이들은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해나가다 보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배울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