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풀린 브라질 3총사 "8강 진입 맡겨줘"

입력 2012-03-24 08:55:01

레안드리뉴
레안드리뉴
마테우스
마테우스
지넬손
지넬손

대구FC의 올 시즌'8강 진입' 목표 달성의 '키'를 쥔 핵심 전력 마테우스, 지넬손, 레안드리뉴 등 '브라질 삼총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18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데 기여한 이들 삼총사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위력을 뽐내고 있다.

이들은 18일 열린 인천과의 K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콤비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공격형 미드필더 지넬손과 좌우 윙어 마테우스'레안드리뉴는 이날 '삼각 편대'를 형성, 대구FC의 공격을 주도하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26분, 이들은 삼각 패스를 주고받으며 쏜살같이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마테우스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지넬손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8분에도 지넬손이 상대 왼쪽 진영을 휘저으며 돌파해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전반 30분엔 레안드리뉴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로 반칙을 유도,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 7분엔 지넬손이 상대 골 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첫 공격 포인트는 마테우스의 발에서 나왔다. 마테우스는 전반 34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골대 정면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이진호의 결승골을 도와 1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삼총사 중 유일하게 풀타임을 뛴 마테우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선정한 K리그 3라운드 베스트 일레븐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마테우스는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돼 기쁘지만 올 시즌 팀의 첫 승에 도움이 돼 더 좋다"며 "울산 현대와의 경기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준비를 잘해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대구FC는 아직 이들의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은 만큼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10일 강원과의 경기에서 국내 무대에 데뷔한 지넬손과 레안드리뉴는"브라질 축구와 너무 다르다. 정말 빠르다"고 놀라워하는 등 국내 무대에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감독은 "이들의 컨디션이 아직 최상이 아니다. 그러나 지넬손과 레안드리뉴는 날씨, 데뷔전 긴장 등의 영향으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강원전에 비해 인천과의 경기 땐 많이 좋아졌다"며 "마테우스의 경우 지난 하반기부터 한국에서 뛴 덕분에 K리그 스타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브라질에서 당한 부상이 약간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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