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제압 누가 먼저?…오늘 TV토론회, 결정적 한방 관심
여야의 3선 현역 국회의원의 맞대결. 경북고 46회와 56회로 10년차 선후배의 혈전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 수성갑 지역의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는 상대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둘 중 한 명은 대구 최다선 의원이 된다. 두 선거캠프는 네거티브 캠페인이 아닌 '공정한 경쟁'으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결정적인 한 방'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 이들은 23일 저녁 지역 방송사 주최 TV 토론회에서 일합을 겨룬다.
이 후보의 가장 아픈 곳은 '대구 국회의원인데 대구에서 잘 볼 수 없다'는 세간의 지적이다. 토종TK론이 부각된 것도 당선되면 지역에 좀처럼 얼굴을 비추지 않는 이른바 '서울TK'에 대한 실망감의 발로였다. 토박이론을 내세운 인사들은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당에 전달해 정책에 반영하는 토착 인사가 국회에 입성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후보는 비판 대상에서 빠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는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냈지만 대우그룹은 망했고, 정통한 경제통이지만 대구 지역내총생산은 전국 16개 시'도 중 18년째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전문가지만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이 오히려 지역 경제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전략공천 지역도 아니었지만 새누리당이 수성갑 후보를 막판까지 확정하지 않은 것도 지역민으로서는 상처로 남아 있다. 그 과정에서 이 후보는 탈락이냐 유지냐를 오락가락했고 이 의원은 탈락 위기에서 살아난 '불확실' 의원이 됐으며, 수성갑 지역은 마치 문제가 있는 지역구라는 이미지를 남겼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경기 군포라는 지역구를 떠나 민주당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대구행을 선택했다는 것이 이 후보 측의 비판이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을 등지고 정치적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 떠난지 수십년이 지나 고향을 되찾아 오는 모험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 자신에게는 고향행이고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의 물꼬라고는 하지만 정치적 신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경제전문가라는 브랜드가 있지만 김 후보에게는 민주화 운동가 이미지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는 것도 약점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대구에서 새누리당이 전 의석을 '다 차지'해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는 논리로 김 후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그래도 새누리당'이냐 '이번엔 바꿔보자'는 지역 여론 등이 엇갈리고 있는 대구 수성갑 선거구는 전국적인 관심지역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