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대구경북을 찾았다. 막판까지 시간을 끌다가 결국 돌려막기로 공천자를 확정지은 데 따른 지역여론 악화 기류를 막는 등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이뤄진 민생탐방이다.
일찌감치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였지만 공천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난 10차 공천 발표에서까지 후보가 뒤집히기를 거듭한 대구 중남구와 북갑 지역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박 위원장은 공천 번복이 벌어진 칠곡을 거쳐 경선 후유증을 겪고 있는 구미갑 지역도 방문한 뒤 KTX 편으로 이날 오후 상경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동대구역에 도착한 박 위원장은 몰려든 환영 인파에 손을 들어 인사한 뒤 새누리당 대구시당 강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정치인들의 단골 방문지인 서문시장으로 가, 이곳(대구 중남구)에 전략공천된 김희국 후보를 격려한다. 이 지역은 현역인 배영식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토종 TK를 내세운 남병직 전 프린스호텔 대표, 그리고 노무현 정부 때 환경부 장관을 지낸 이재용 전 남구청장까지 무소속으로 나서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김 후보가 힘겨운 싸움을 시작한 곳이다.
서문시장에서 대구지역 후보, 당직자들과 점심을 함께한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권은희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역 이명규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곳은 양명모 전 시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서 여권 성향 표를 대규모로 잠식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구본항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해 있다. 이'배 의원은 대구지역 다른 후보들과 함께 무소속 연대를 결성,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곧바로 고령성주칠곡에 공천된 이완영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는다. 새누리당 공천을 반납한 석호익 전 KT 부회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곳은 양자대결 구도다. 3선의 이인기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구미 중앙시장을 방문한다. 심학봉 전 지식경제부 국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곳 구미갑 지역은 친박계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낸 3선의 김성조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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