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영남권 공격 수위 높인다…경산·경주에 아울렛 매장 오픈

입력 2012-03-23 09:58:16

2010년 향토 백화점인 동아백화점을 인수한 이랜드가 대구경북에서 유통 영토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매일신문 자료사진
2010년 향토 백화점인 동아백화점을 인수한 이랜드가 대구경북에서 유통 영토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매일신문 자료사진

이랜드가 대구경북 유통시장을 속속 접수하고 있다.

이랜드는 최근 토종 중견 아울렛인 올브랜과 위탁경영 MOU를 체결한 데 이어 경산시 이랜드몰 오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경주시에도 대형 패션 전문매장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경산에 이어 경주에도 이랜드만의 특화된 아울렛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 위치와 장소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2010년 동아백화점과 이월드(옛 우방랜드)를 인수하면서 대구 시장 공략에 나섰고 단기간에 곱절 가까이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지역 시장에 연착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랜드의 대구경북 유통영토 확장은 그룹 차원의 지원사격 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랜드그룹이 사업 확장과 공격 경영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국내외 패션'레저 업체 M&A에 적극 나선 데 이어 1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국내 백화점과 아웃렛 등 유통 부문을 키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1조원 프로젝트 계획'을 확정하고 한 시중은행에서 1조원을 조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전문가들은 "이랜드가 최근 부산에 NC백화점을 여는 등 올해 백화점을 비롯해 10여 개 유통 매장을 신규 출점할 계획을 짜고 있다"며 "수도권보다는 부산, 대구 등 지방 거점 도시가 주요 대상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5천500억원 중 4천300억원 정도가 패션사업에서 나왔을 정도로 패션 부문 매출이 막강하며 현재 유통 부문에서 NC백화점 7개, 아웃렛(뉴코아'2001 등) 29개, 동아백화점 5개 등 총 4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동아백화점 5곳, 이월드, 올브랜(4월 오픈 예정) 등이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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