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형 샤브샤브, 골라 먹는 재미가 두 배"
뷔페음식은 바이킹의 후예인 스칸디나비아 지방의 풍습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유력하다. 스웨덴 사람들은 뷔페 형식을 '스모르가스보르드'라고 부른다. 집에서 만든 음식을 펼쳐놓고 손님을 초대해 대접한 데서 비롯됐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 '양대감 샤브샤브'는 이인경 대표가 오랫동안 서울에서 생활한 덕분에 '서울식 뷔페' 형식이다. 수성구 황금2동 주민센터 김현숙 동장은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마음에 새겨 두었다가 양대감 샤브샤브에서 해물과 채소, 고기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개한다.
한때 시들해졌던 뷔페음식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고급 호텔 뷔페는 제외하고 대부분의 일반 뷔페는 잔치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상차림은 풍성하지만, 특별히 딱 찍어서 먹고 싶은 음식이 없다는 것. 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해산물이 기존 뷔페 음식에 접목되면서 고기와 해산물을 골고루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뷔페 음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양대감 샤브샤브'에는 늘 손님이 북적인다. 깔끔한 실내 분위기는 이인경 대표의 감각이 반영됐다. 손님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가족과 단체손님을 위한 다양한 크기의 방도 마련돼 있다. 이 대표는 "엄선된 재료, 깊은 육수 맛, 최상의 서비스, 무한 리필이 특징"이라고 소개한다.
테이블마다 '샤브샤브 맛있게 드시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좋은 재료를 제대로 요리해서 드셔야 맛있는 음식이 되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은 제대로 먹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음식의 재료는 40여 가지다.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류, 쇠고기와 돼지고기까지 푸짐하게 선보인다. 먹고 싶은 재료를 골라서 내 손으로 요리하는 재미도 여간 아니다.
오늘은 황금2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시범(?)을 보인다. 요리의 순서는 채소-해산물-쇠고기, 돼지고기-만두와 어묵-김치국수 순이다. 채소와 해물에서 우러난 맛국물에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익혀 먹을 때는 고기 한 점을 살랑살랑 흔들어 살짝 익혀야 질기지 않고 제맛을 느낄 수 있다. 포만감이 있지만 채소와 김치를 넣은 칼국수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은 필수다.
김현숙 동장은 "착한 가격에 늘 색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매월 정기 직원 간담회는 꼭 이곳에서 한다"고 전한다. 김영철 총괄담당은 "이만한 가격에 이토록 푸짐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집은 드물다"며 "제철 채소와 해산물이 풍성해서 마음이 즐거운 곳"이라고 한다. 박미화 복지담당도 "품위 있는 웰빙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얇게 썬 쇠고기를 육수에 살랑살랑 흔들어 금방 익혀 먹으면 쫄깃함과 감칠맛이 입안에 은은하게 퍼져 행복한 마음이 든다"고 말한다. 김동열 주무관은 "모든 음식이 다 맛있어서 늘 과식할까 염려스럽지만,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 평가한다. 김민수 주무관도 "평소 먹고 싶었던 고기와 해산물을 맘껏 넣어 먹고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김영미 주무관은 "행복을 주는 집"이라며 "음식 맛에 이끌려 과식한다 싶어도 소화가 잘 돼 입맛이 끄는 대로 맡겨둔다"고 말한다. 강세희 주무관은 "해물요리와 채소가 어울려 모든 음식이 담백하고 색다른 느낌"이라고 말한다. 김가연 주무관은 "음식재료가 풍성해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푸짐하게 먹고 나올 때 계산대에 서면 오히려 싼 음식가격에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음식을 남기면 벌금 3천원'이라는 경고(?)가 곳곳에 붙어 있다. 음식을 과소비하지 말자는 뜻이다. 모둠 샤브샤브의 경우 점심 1만원, 저녁 1만3천원이다. 어린이 돈가스 5천원, 낙지볶음과 제육볶음은 한 접시 1만5천원, 바지락 칼국수는 5천원이다. 예약은 053)765-9289. 수성구 황금동 데레사소비센터 옆에 있다.
##추천메뉴-서해안 꽃게탕
"서산에서 오늘 아침에 가져 온 살아있는 꽃게입니다."
꽃게탕은 이인경 대표가 애정을 쏟고 있는 핵심 메뉴 중 하나다. 꽃게탕의 백미는 시원한 국물과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속살 맛이다. 푹 익힌 꽃게의 뽀얀 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이 맛을 잊지 못해 꽃게탕만 찾는 단골손님도 있다. 이 대표는 "매일 음식을 준비하면서 잔치하는 기분"이라며 "잔치할 때는 손님께 가장 좋은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겠느냐"고 한다.
이홍섭기자 사진'이채근기자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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