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84% "경기 여전히 어렵다"

입력 2012-03-22 09:55:48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 10명 중 8명 이상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역 소상공인 165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상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4%가 현재의 체감경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좋다고 응답한 업체는 2.4%에 그쳐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환경을 묻는 질문에는 70.7%가 경쟁관계라고 대답했으며 32.9%는 과잉 경쟁상태로 매우 나쁜 경영환경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에 따라 절반에 가까운 소상공인이 적자경영을 하고 있으며 흑자경영은 4%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대기업 참여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현재 소상공인 영위업종에 대한 대기업 참여는 28%로 파악됐으며 이로 인해 경영환경이 악화된 소상공인이 37.8%로 나타났다. 실제 절반 이상의 소상공인들이 폐업 또는 철수, 파산 등 경영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경기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58.2%가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으로 향후 경기를 어둡게 보는 소상공인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중앙회 대경지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경영 악화는 현재 심각한 수준이다"며 "우리 사회 저변을 형성하는 소상공인이 빈곤층으로 전락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망되며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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