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 사이에서는 입소문
영덕군 영해면 대진항 앞바다. 대진항에서 동쪽 방향으로 1㎞ 지점의 바다 밑에는 80t급 난파선 3척이 가라앉아 있다. 영덕군이 2008년 인공어초 기능을 위해 바다에 투입한 것. 그 주변에는 커다란 대형 영덕대게 조형물(사진)이 자리 잡고 있다. 난파선 투입 때 함께 넣었다고 한다. 올해로 4년째를 맞아 대게 다리에 말미잘과 산호가 붙어 모양새가 그럴싸하다.
이곳은 다이버들 사이에서 일명 '대게 포인트'라고 불리는데, 영덕군에서 대게 조형물이 제모습을 찾을 때까지 보안을 지켜달라는 요청에 그간 비밀스러운 장소로 숨겨져 왔다. 대게 포인트에는 높이 3m50㎝, 길이 9m에 달하는 대게 두 마리가 자리하고 있다.
영덕군은 이 대게 조형물을 바닷속 보물로 삼아 관광자원화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대게조형물이 산호 등 바다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소문나지 않게 4년을 기다렸다. 바다 생물들은 기다림에 부응이라도 하듯 영덕대게 조형물을 아름답게 꾸며주었다. 밋밋했던 대게 다리와 등딱지에는 산호와 말미잘이 자리를 잡았고, 주변 난파선에서 자라는 물고기 떼는 조형물 주위를 타고 돌며 환상의 풍광을 만들어냈다.
이상구 영덕군 수산과장은 20일 "영덕대게를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의 하나로 바닷속 대게조형물을 탄생시켰다"며 "올해 처음으로 세상에 이름을 올린 바닷속 영덕대게 조형물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스쿠버 다이버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영덕'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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