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례 대표 공천 적절했나. 십수만명 평생교육 전문가 46번 안에도 못들어

입력 2012-03-21 08:31:57

공정성, 적절성 비판 목소리 높아,각계분야 여론 수렴 제대로 됐는지 의문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받으면 무조건 당선이 담보되던 2008년 선거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일방적으로 구 한나라당에 이어서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공세와 몰표 행렬을 보였지만, 돌아온게 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그만큼 드세진 것이다.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받으면 무조건 당선이 담보되던 2008년 선거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일방적으로 구 한나라당에 이어서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공세와 몰표 행렬을 보였지만, 돌아온게 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그만큼 드세진 것이다.

새누리당에 대한 여론이 과거 같지 않다. 핵심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어서 변경불가임에도 불구하고, 왜 붉은 색이 상징색이냐는 것과 여전히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고 있는 새로운 당명에 대한 친밀감 부족 그리고, 지역구 공천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20일 발표한 비례대표 공천자를 과연 적절한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공천을 받은 모 후보 진영의 경우 연령층에 따라서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40~50대 이상 유권자를 만나러 갈 때는 새누리당의 붉은 점퍼를 때때로 입고, "새누리당 ㅇㅇㅇ 예비 후보입니다"하고 명함을 돌린다. 하지만 젊은 층을 만나러 갈 때는 새누리당의 붉은 점퍼를 입지 않는다. 물론 당명도 말하지 않고 명함을 돌린다. "새누리당이라고 말하면 아예 명함에 적힌 이력조차 보려고 하지 않는다"는게 이유다.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받으면 무조건 당선이 담보되던 2008년 선거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일방적으로 구 한나라당에 이어서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공세와 몰표 행렬을 보였지만, 돌아온게 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그만큼 드세진 것이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대구경북 공천자를 선정하는데 보여준 안하무인식 태도도 비판받고 있다.

"결과를 보면 뭐를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 공천 뺑뺑이를 돌리고 공천자 선정을 늦추고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제사람 심기가 아니냐" "지역에서 고생한 토종 정치인들은 눈에 들지도 않는게 아니냐. 지역 의회에서 일하고 역량을 키워서 국회에서 제대로 지역 현안을 바로잡아 보려던 사람, 누구한명 공천을 받지 못했지 않느냐. 낙하산 공천 주려고 그렇게 공천을 미루고 했느냐?" "대구에는 어느 지역구든 상관없이 새누리당 공천자만 확정지으면 당선시켜준다고 보는게 아니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다른 지역은 다 가면서 대구에는 안오지 않느냐" "대구를 믿는다면 먼저 이 지역에 대한 공천부터 깔끔하게 마무리해놓고, 즉 집안부터 다지고 공천을 진행했어야하지 않느냐. 미루고 미루더니 뭐 하나 볼만한게 있느냐" "우리나라는 레드 콤플렉스가 있는 나라인데, 왜 붉은색을 상징색으로 했느냐. 꺼림직하다" "공심위가 뭐 제대로 알고 했느냐?"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의 저류에는 최근 새누리당의 대구지역 공천에 보여준 행보와 새누리당의 붉은 상징색 , 대구 지역에 대한 홀대 분위기 등이 깔려있다. 선거 운동에 나선 후보진들도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은근 걱정을 털어놓으면서도 "그래도 투표장 안에 들어가면 새누리당을 찍지 않느냐"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회원사의 숫자는 120여곳에 불과한 단체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지적도 있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당에 대한 기여도가 있고 또 국가의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한 전력, 그 분야의 적절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입법 노력 등을 고려한 합당한 인선이었다고 옹호론을 펴는 이들도 많다.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분야는 평생교육분야.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김남선 회장(대구대교수)의 경우 관련 단체의 추천서를 모두 받아서 비례 대표 공천을 냈지만, 46번 안에도 들지 못했다. 평생교육계에서는 "지나친 사회복지재정부담을 덜고, 국민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시켜서 선진국으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려면 이이 유네스코에서 주장하고 영국이나 일본 캐나다 북유럽 등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평생교육정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십수만명의 평생교육관계자들이 추천을 했는데도,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김남선 회장은 46번 안에도 끼지 못했다. 인생백세 시대를 맞아서 젊은이들의 노인세대 부양에 대한 부담을 덜고 5566 베이비부머들에게 제2의 창업취업 기회를 주어서 나라 경제와 안정을 다지려면 제대로된 평생교육정책이 필요한데, 그런 것을 대한 안목이 부족한 것 같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친박계 여론만 수렴하고 시중의 소리, 각계각층의 여론, 사회변화에 따른 정책개발 필요성에 귀닫고 있으니 소통이 안된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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