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마무리 여야, 선대위 체제 가동

입력 2012-03-20 10:39:44

새누리-박근혜 선대위원장, 민주당-그룹형 공동체제로

4'11 총선에서 격돌할 선수들의 대진표가 마무리되자 여야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가동,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

새누리당은 '공천승복→백의종군'이라는 현역 의원들의 결단을 뒷받침하기 위해 계파화합형 선대위를,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 함께 그룹형 야권연대 공동선대위를 만들 계획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은 권영세 사무총장을 선대본부장으로 내정하고 대변인은 조윤선 의원과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에게 맡긴다. 상황실장에는 김영우 사무부총장이, 선대위 고문단에는 김수한'김형오 전 국회의장, 서청원'강재섭 전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종인, 이상돈, 이준석 등 외부영입 비대위원들을 선대위에 참여시킬 것이냐를 두고는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 위원은 "외부영입 인사들은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아직 확답을 하지 않은 상태다.

백의종군 분위기를 일으킨 김무성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해 탈박(脫朴)한 인사까지 끌어안는 모습을 보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안상수 전 대표 등 나머지 잔류 의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선대부위원장 등으로 추대하자는 반대론도 있어 논의 중이다.

민주당은 '소녀시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야권연대 효과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잠룡들과 인기 정치인을 대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한명숙 대표와 손학규'정세균 전 대표, 문재인'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통합진보당에는 이정희'심상정'유시민 공동대표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경기, 강원, 영남, 충청, 호남 등 지역별 대표주자를 대거 기용하자는 안도 있다. 친야(親野) 시민단체 인사나 외부 명망가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