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섬유에 문화·관광 새 옷 입힌다

입력 2012-03-19 10:24:55

지역섬유산업협회 '드림텍스밸리 조성계획' 발표

대구경북지역 섬유산업이 밀라노프로젝트 이후 새로운 메가프로젝트를 수립했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는 19일 오후 3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림텍스밸리 조성계획'을 발표한다.

드림텍스밸리는 1조5천억원 규모의 지역 섬유산업 중기 발전계획으로 ▷생산거점 구축 ▷연구기반구축 ▷문화테마파크 조성 등 총 6개 주요 중점 사업으로 구성된다.

특히 각 사업별로 클러스터를 구축, 대구와 경북에 골고루 분산시켜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지역 섬유 산업을 키운다는 계획안을 담고 있다.

대경섬산협 측은 "문화테마파크에는 섬유테마파크와 섬유역사관, 섬유문화길 등을 조성해 지역 주력 산업인 섬유를 문화와 관광자원으로까지 개발하는 미래전략이다"며 "기존 제조업종의 섬유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대경섬산협은 지난해 10월부터 관계 전문가 15인으로 섬유산업 메가프로젝트 연구단을 구성, 중기발전계획인 '드림텍스밸리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대경섬산협 관계자는 "최근 지역 섬유산업이 도약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외 환경은 불안정한 상황이다"며 "장기적으로 지역 섬유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협회는 총 1조원이 넘는 드림텍스밸리 조성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골고루 분산시켜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대구시와 경북도 등과 힘을 합쳐 공약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정당에 적극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한'미 FTA를 통해 국내 섬유 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키울 수 있지만 한'중 FTA는 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몇 년 전부터 재도약을 하고 있는 국내 섬유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및 생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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