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이래서모였다] 재대구 청도군향우회

입력 2012-03-16 09:29:33

'새마을운동 발상지' 자긍심…"애향·우의 나누는 구심점"

재대구 청도군향우회는 올해 1월 19일 영남별장에서 임원총회 및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재대구 청도군향우회는 올해 1월 19일 영남별장에서 임원총회 및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재대구 청도군향우회 임원들은 작년 9월 황광주 씨가 운영하는 CMB 대구방송을 방문했다.
재대구 청도군향우회 임원들은 작년 9월 황광주 씨가 운영하는 CMB 대구방송을 방문했다.
김진수 회장
김진수 회장

"청도는 조국 근대화를 이끈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입니다. 고향인들은 성격이 온화하면서도 항상 긍정적 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

재대구 청도군향우회 김진수(79) 회장은 "향우회가 창립된 지 25년간 명맥을 이어와 감회가 새롭다"면서 "아직 향우회가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향인들의 우의를 나누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재대구 청도군향우회는 1987년 청도출신 400여 명이 모여 대구파크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초대회장인 김진수 씨가 향우회 결성을 주도했고 김병원, 이영창, 유달선 씨 등이 힘을 보탰다. 지금도 김진수 초대회장이 25년간 헌신적으로 향우회를 이끌고 있다. 이태동 사무총장과 김재권 부회장이 김 회장을 돕고 있다.

이태동 사무총장은 2005년부터 업무를 맡아 이사를 영입하는 등 향우회 활성화에 많이 기여했다. 청도군향우회에는 향우회 중심축인 이사가 30여 명 있고 2개월마다 임원회의를 열고 있다.

향우회 산하에는 대구시청향우회(회장 임병헌), 경북도청향우회(회장 정기채)와 경찰서 단위 향우회가 활발한 모임을 갖고 있다. 9개 읍면 향우회가 활동하고 있지만 일부 읍면은 조직 결성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또 1979년에 창립된 골프 모임인 '도주회'도 매달 라운딩을 가지며 30여 년간 맥을 이어오고 있다.

청도향우회의 대표적인 행사로는 매년 초 개최하는 임원총회 및 신년교례회이다. 올해는 1월 19일 영남별장에서 임원들이 모두 참석해 향우회 활성화 및 고향사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07년에는 향우회 주최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고향 출신 인사 9명을 초청해 고향발전 간담회를 열었어요. 당시 이의근 경북지사, 박영하 2군사령관,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 변정환 대구한의대 총장 등이 참석했는데 매우 뜻있는 자리였죠."

향우회는 고향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청도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매년 소싸움대회, 군민체육대회, 반시축제 등에 임원들이 동참해 행사를 돕고 지원도 하고 있다.

특히 출향인들에게는 청도소싸움대회가 최고 인기다. 한때 소싸움대회 개막식에 출향인들이 버스 2대를 빌려 대거 참석한 적도 있었다는 것. 매년 임원 단합 야유회도 고향에서 열고 있다. 작년 임원야유회는 10월에 청도읍 청도천변에서 천막을 치고 풍성한 음식을 마련했다. 이날 이중근 군수, 도의원, 군의원, 기관단체장과 청도 출신 원로 모임인 청심회 회원 등 모두 70여 명이 참석해 고향의 현안사업과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하며 정을 쌓았다.

"향우회는 2010년 청도군민운동장 야외공연장 옆에 세워진 이의근 도지사 공덕비 건립에도 힘을 보탰죠. 김진수 회장을 비롯한 많은 임원들이 동참해 공덕비 건립비 600여만원을 지원했어요."

이 밖에도 향우회는 지금의 모강산에 있는 청도충혼탑 이전 사업에도 상당한 금액을 내놨다. 청도향우회에는 사회 각계의 인사가 포진해 있다. 정계에는 구천택(전 제주지방병무청장)과 도건우(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씨가 이번 19대 총선에 나선다. 강재형'정순천 씨는 대구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계에는 이중근 청도군수,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 정기채 예천부군수가 있다. 학계에 도정기 경북과학대 총장, 법조계에 최창덕 변호사가 각각 있다. 재계에는 이윤동(범안건설'세종건설 대표), 이수곤(대한거울'봉성유리 대표), 이승우(명경특수목재 대표), 정태규(진명건설 대표) 씨 등이 있다. 이 밖에 황광주 CMB 대구방송 대표, 김호군 전 대구시체육회 사무처장, 이수희 세무사와 도종섭 전 대구경북 법무사협회 회장 등도 청도 출신이다.

김진수 회장은 장학재단을 20년째 운영하며 고향과 대구의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다. 1993년 (재)희연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연말에 중'고'대학생 50여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급한 장학금 총액이 10억원이 넘는다. 경일교통㈜, 경일화물자동차㈜ 대표이기도 한 김 회장은 대구화물조합 이사장, 전국화물자동차연합회 회장을 지냈고 국제라이온스 대구경북 309 D지구 총재, 경북대 사대부중'고 총동창회 회장도 역임했다.

김진수 회장은 "앞으로 향우회 산하 조직기반 구축과 유대관계 강화, 젊은 층 영입 등을 통해 향우회 활성화에 노력하겠다"면서 "고향사랑 차원에서 장학사업을 확대하고 농특산물 팔아주기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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