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개, 간호견을 아십니까?"
영천시 북안면 지적장애인 학교인 경북영광학교가 9일 스웨덴 간호견학교 잉그보그 훅(57) 교장을 초청해 동물매개치료 특강을 실시했다.
새로 지은 경북영광학교 4층에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특강에서 잉그보그 훅 교장은 적합성 검사를 거쳐 12개월간 훈련을 받은 간호견(caredog)을 통한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 및 사례들을 소개했다.
잉그보그 훅 교장은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스킨십 과정에서 많이 나오지만 유대관계를 가진 개를 쓰다듬을 때도 분비돼 편안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게 만든다"고 했다. 또 어린이가 개와 눈을 맞추거나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질병으로부터 빨리 회복할 수 있으며 집중력이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자해 행동을 보이는 어린이의 경우 간호견에게 자해 모습을 보일 때 개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을 알고 개에게 잘 대해주면서 자해증상을 치료한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뇌종양을 앓고 있는 4세 어린이의 경우 개에게 죽는 것이 너무 슬프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고통을 느끼지 않고 편안해 졌다"며 "간호견이 호스피스 역할까지 하는 사례도 있다"고 했다. 자폐아'지적장애인'치매노인의 재활훈련을 간호견과 함께할 경우 고통을 줄이고 약도 적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잉그보그 훅 교장은 8일 대구대 재활과학대학 강당과 12일 대구미래대 복합매체공간에서 재활치료전문가, 동물매개치료 관련 학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예숙 경북영광학교장은 "이번 특강을 계기로 장애인 복지 선진국의 동물매개치료 실태를 알 수 있었다"며 "대구미래대에 스웨덴 간호견 학교의 분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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