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울릉 김형대 후보도 재검토 대상에
새누리당이 15일 도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손동진 후보(경주)의 공천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 추천위원회가 14일 역사인식 논란을 불러일으킨 서울 강남갑'을의 박상일'이영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전격 취소한 데 이어 두 번째로 공천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포항남울릉의 김형태 후보에 대해서도 공천 적격 여부를 재심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공천위의 재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공천 취소 등에 대해 난색을 표하던 공천위가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는 '문제 후보'들에 대한 적극적인 재검토에 나서게 된 것은 공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주시하던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입장 수렴에 나선 것이 압박으로 작용했다.
공천위의 한 관계자는 "공천확정 직후 경찰이 손 후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기자를 구속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실상 공천을 보류한 상태"라며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조속하게 공천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공천위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손 후보의 공천이 결정된 이달 9일 경찰이 관련수사를 공개하면서 충분히 공천 확정을 유보할 수 있었음에도 손 후보 입장만 간략하게 확인하고 공천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친박계 후보에 대한 기획공천설이 확산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남울릉의 김형태 후보에 대해서도 재검토 대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후보 홍보를 했다는 제보가 지역선관위에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인데다 다른 몇 건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포항 지역에서는 김 후보가 경력 허위사실 게재 의혹 등으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는데다 공천을 받은 직후 포항시의원 등 당직자들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로서의 적격성 시비까지 일고 있다.
더구나 공천 취소 및 재검토되고 있는 이들이 모두 친박계 인사라는 점에서 '무리한 친박계 인사 심기'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